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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기부금 1억3천만원 받은 단체…거짓 들통나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9-07-09 16:15

사진 (위) 순천시가 지난 2018년 1월 29일 영화제 집행위원회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가운데) 양 모 위원이 제5회 집행위 해단식인지 제6회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자리인지 명확히 구분할 것을 주문했다. (아래) 순천시 문화예술과장이 오늘 회의는 제5회 해단식 자리라고 명확하게 발언한 회의록 일부 편집./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이하 영화제) 관련 기부금을 부당하게 수령해 인건비로 사용한 비영리단체(법인) 대표와 일부 회원들이 경찰 조사 등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월 29일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 개최 당시 제5회 집행위원회 해단(해촉)식을 정식 선포했다.
 
특히 이날 제5회(2017년) 영화제 집행위원장(당시)과 김모, 양모, 임모씨 등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이들이 주장하고 있는 ’정식 해촉철자가 없었기 때문에 제6회(2018년) 집행위원의 권한을 연속선상으로 위임받은 것으로 보아야 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는 것으로 최종확인됐다.
 
이날 회의록에 따르면 양 모 집행위원(당시)이 “오늘(당시) 회의가 제5회 집행위 해단식인지 제6회 계획을 추진하는 자리인지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지 문화예술과장(당시 이재근)은 “오늘 회의는 제5회 집행위 해단식 자리다”라고 명확하게 발표했다.
 
이러듯 정식 해단(해촉)식에 참석한 양모씨와 김모씨 등은 제5회 집행위에 대한 정식 해촉이 없어서 제6회때도 동일한 업무의 연속이라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시청 직원은 “해단식에 참석까지 한 인사들이 정식 해촉이 없어 계속해서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는 ‘허구’에 할 말을 잃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이어 그는 “눈에 보이는 거짓말로 진실을 이기려고 언론인들을 고발한 이들이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다”고 정곡을 찔렸다.
 
한편 이들(양모, 김모, 임모씨 등)이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집행위원회’ 란 비영리단체(법인)를 만들면서 이들을 제외한 전체 위원들에게 동의도 받지 않고, 명단을 순천세무서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은 이렇게 단체를 만들어 기부금(농협 1억원, 하나은행 3천만원)을 받아 이들 3명이 인건비로 각각 1700만원씩 나눠 가지고 갔다는 의혹성 보도가 나가자, 기사가 가짜뉴스라며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전년도(제5회 2017년) 집행위원들에 대한 공식적인 해촉절차도 없었으며, 이에 따라 업무의 연속선상(제6회 2018년)에서 자연스럽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기부금을 신청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집중 취재와 자료수집 과정에 이들이 정식 해단(해촉)식에 참석한 근거자료를 확보함에 따라 지금까지 거짓말한 것이 들통났다.
 
이에 대해 순천경찰서 해당 수사 담당에게 “양씨 등이 주장(집행위 연속선상)하고 있는 사항이 거짓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러한 사실을 확인 했는가?”란 질문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현재 검찰에 수사 중으로 검찰에 문의를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서 제일 중요한 팩트는 이들 3명이 계속해서 집행위 업무를 이어받았다는 주장과 함께 기부금 수령 등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경찰이 사실확인도 없이 이들의 진술만 믿고 수사를 마무리했다면, 이는 명백한 부실수사로 볼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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