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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박윤국시장, 의정부 자일동 소각장건립..강력 유감 ”시민의 뜻 우선“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이건구기자 송고시간 2019-07-16 13:10

16일, 기자회견 통해 밝혀...
경기 포천시 박윤국시장이 16일 오전, 의정부시가 포천시 경계지역인 자일동에 건립 추진중인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설치와 관련한 반대와 유감의 뜻을 담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이건구기자)

경기 포천시 박윤국시장이 16일 오전, 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시 자일동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에 관한 성명을 통해 반대와 유감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지난 10일, 포천시의회와 (재)환경재단과 함께한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통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친환경 자족도시 포천”조성을 공표한 바 있다.
 
또 민선7기 중점사업으로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과 수량․수질 등 물 관리 기능 강화로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기름진 땅’을 자랑하던 ‘청정 포천’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 중에 있다.
 
박윤국 시장은 관내 환경단체 임원, 소홀읍주민대책위 회원들 함께한 가운데 이날 성명서를 통해  먼저 “의정부시가 포천시 경계인 자일동에 건립 예정인 220톤 규모의 폐기물 소각을 위한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의 예정부지 5km 반경에는 포천의 자랑인 국립수목원과 세계 유네스코에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광릉 숲이 소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각장 설치가 강행될 경우, 조선조 제7대 세조왕릉 부속 황실림으로 시작된 수목원과 식물 6,873종, 동물 4,376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사슴벌레붙이, 하늘다람쥐, 크낙새 등 20여종의 천연기념물과 광릉요강꽃 등 14종의 광릉 특산 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광릉 숲의 600년 역사와 자연환경 훼손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또 포천시는 의정부 방향으로 열려진 깔대기형 분지로 외부 오염원 유입이 쉬운 지형으로 2차적으로 형성된 초미세먼지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오염에 대한 대책 없이 대규모 소각장을 건립하는 것은 “포천시민의 환경권과 건강권 침해뿐 아니라 포천시 브랜드 가치 하락을 불러올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더불어 소각장 설치에 따른 환경 피해와 주민 의견의 검토와 반영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급성과 입지의 적정성만을 내세워 환경분쟁조정위원회 신청을 통해 강행 추진하려는 의정부시의 행정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경기 포천시 박윤국시장이 의정부시 자일동 소각장 설치와 관련한 입장표명 기자회견 후 관내 환경단체 임원, 소홀읍 주민대책위원들과 함께 결사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이건구기자)

박 시장은 “포천시의 최대 현안 사항인 석탄발전소의 환경오염 피해로 시민의 근심과 고통이 늘어 가고 있는 현시점에서 또 다른 고통을 우리 시민에게 안겨 줄 수는 없으며, 기후환경에 취약한 포천시로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반대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소각장 설치로 인한 철저한 환경영향 조사와 충분한 주민의견 반영 등의 사항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발생 되는 문제점들은 의정부시에서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포천시에서는 소각장 건립과 관련해 공정한 추진과 주민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시민과 함께 뜻을 모아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분명한 의사를 전달했다.
 
한편 소각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자일2동은 현재 의정부시 음식물처리시설과 재활용선별장이 운영되고 있어 악취와 오·폐수 등으로 오랜 기간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해왔던 곳으로, 지난 3월 의정부시가 공시한 ‘전략 환경영향평가서’에서도 소각장 운영 시에 발생하는 초미세먼지가 연간환경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포천시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있는 포천시의회(의장 조용춘)도 지난 6일 오후 열린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현대화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에서 자일동 소각장 이전계획 철회를 강력 촉구한 바 있어 포천시의 반대의사는 쉽게 가라않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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