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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제 “최성, 선(先)사과하고 즉각 정계은퇴하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최지혜기자 송고시간 2019-08-12 11:15

윤광제 전 치안(治安)문제연구소 연구실장.

최성 전 경기 고양시장(더불어민주당)이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벙어리’ 발언을 지적하며 “공식 사과·사퇴하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윤광제 전 치안(治安)문제연구소 연구실장(예비역 육군 소령)이 12일 “최성 전 시장이야말로 선(先)사과하고, 즉각 정계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윤 전 실장은 “2004년 5월 2일 당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경기도 고양시 한 복지타운을 방문해 취재진 앞에서 공개적으로 30세 지체장애인을 알몸상태로 목욕시켰다”며 “비(非)장애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고스란히 드러낸 이 장면은 대한민국의 많은 장애인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유력 정치인의 소수자 인권(人權)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이다”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동영 의장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최성 당시 열린우리당 17대 국회의원 당선자(경기 고양 덕양을)의 발언이 훨씬 더 심각했다. 지금도 ‘장애인 알몸목욕’ 하면, 나는 정동영이라는 이름보다 ‘최성’이라는 이름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정확히 드러냈기 때문이다”며 “‘공개적으로 강제목욕을 당하던’ 30세 지체장애인에게 당시 최성 당선자는 “제일 유명한 분한테 너 머리 감는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윤 전 실장은 “이번 기회에 최성 전 고양시장에게 공개적으로 묻겠다”며 “장애인은 ‘제일 유명한 분’이 공개적으로 목욕을 시켜주니 감사한 마음이라도 가져야 한다는 것인가? 17대 국회의원 최성 당선자가 당시 30세 성인에게 대놓고 반말을 하는 ‘저급한 인식’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장애인은 비(非)장애인이 발가벗고 공개적으로 목욕시켜도 된다는 인식. 장애인은 연령을 불문하고 ‘어린 아이’ 취급하려는 사고방식. 둘 다 구제불능에 가깝다”고 일갈했다.
그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고양시장 3선(選)에 나섰던 최성씨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했다”며 “지난 2017년 19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였던 최성씨는 면접심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고양시 내부 청렴도가 경기도 시·군 가운데 최하위인 점이 결격 사유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윤 전 실장은 “그동안 최성씨의 경박한 언행은 우리 국민을 실망하게 하고 우울하게 만들었다”며 “고양시 유력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최성 죽이기 프로젝트’ 진행 주장 등과 같이 남의 탓을 하기 보다 자신의 부덕(不德)과 불민(不敏)에 실패의 원인을 진단해야 한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성’이야말로 ‘낡은 정치의 표본’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새정치에 부응하지 못하는 낡은 정치인은 선배들을 거울 삼아 떠나야 한다”며 “수십 년 간 ‘해바라기’만 해 온 정치인, 무원칙· 무소신의 정치인은 이제 그만 스스로 정치판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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