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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日 "과거 인정과 사죄만이 일본 국격 높이는 길"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기자 송고시간 2019-08-16 11:14

"군국주의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야욕은 19세기형 국제정치관에 갇힌 망상일 뿐"
이재명 경기도지사./아시아뉴스통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74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과거 인정과 사죄만이 일본의 국격을 높이는 길"이라며 "일본 정부는 헛된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결론졌다.

이 지사는 15일 경축사에서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경제 침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기술 독립과 경제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범국 일본은 역주행하고 있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자유무역의 원칙을 훼손하면서까지 경제 전쟁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불만을 드러내며 사실상 보복조치를 감행한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적 입장도 이어졌다. 

이 지사는 "아베 총리는 우리 사법부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도발의 배경임을 시사했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기초인 3권 분립의 원리를 무시하는 것이고, 침략과 수탈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의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한국을 희생양 삼아 개헌의 동력을 확보하고,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망상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지적과 함께 지금은 과거 침략을 당한 힘없는 한국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덧붙여 "일본 정부는 헛된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순위나 숫자만으로, 또 힘의 우열만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
바로 한 나라의 품격"이라면서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은 결코 수치나 굴복이 아니고,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고 국격을 높이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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