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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영어마을 입소한 지리산 할머니들..'헬로우' 캠프 참가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박종률기자 송고시간 2019-08-22 18:52

산청(경남) 금서초등 할머니 세분 등 12명, 영어체험 캠프 참가
산청 금서초교 학생들이 22일부터 1박2일간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영어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은 금서초교 학생들이 정미영 교장(왼쪽서 세 번째) 등 학교 관계들과 대구경북영어마을에 입소하며 기념촬영에 나선 모습.(사진제공=영진전문대학교)

지난 2007년 개원한 대구경북영어마을(영진전문대학교 부설, 경북 칠곡군 지천면)에 60~70대 할머니들이 처음으로 입소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남 산청 금서초등학교(교장 정미영) 4학년 할머니 학생들.

이들은 22일 대구경북영어마을에 입소해 1박 2일간 영어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지리산 산촌에 위치한 이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0명인 소규모 학교다.

이번 캠프에는 이 학교 2~6학년에 재학 중인 12명이 참가했고, 4학년생 할머니 4명 중 3명이 캠프에 동참했다.

이날 영어마을에 입소한 최고령 학생인 박순달(78) 할머니는 "어제 너무 설레서 잠을 설쳤다. 버스로 타고 오는데 여행을 가는 기분이었다. 식사가 너무 맛있고 수업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산청 금서초교 학생들이 22일부터 1박2일간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영어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은 요리실에서 영어체험에 나선 구익기, 배종임, 박순달 할머니(왼쪽부터)와 학생들이 강사와 함께한 모습.(사진제공=영진전문대학교)

배종임(77) 할머니는 "영어를 알아듣기는 어렵지만 재미있다. 외국인을 만날 수 있다는 자체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구익기(65) 할머니는 "영어마을 환경이 천국 같아 너무 좋다"며 "이 나이에 영어를 배운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대된다"고 전했다.

여름방학을 마무리하며 영어캠프에 나선 금서초교 어린이들은 어느 도시 아이들 못지않게 캠프에 적극적이다.

1박 2일 동안 공항 탑승과 비행기내 영어, 우체국, 식료품점, 방송국, 요리체험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영어 학습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고 있는 분위기다.

6학년 이민재 학생은 "원어민선생님들이 친절해서 좋고 특히 급식도 정말 맛있다. 수업이 45분인데 정말 재미있게 진행돼 마치 10분처럼 느껴졌다. 영어마을에서 수업을 받으니 영어 실력도 느는 것 같은데 2박3일이었으면 더 좋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미영 교장은 "할머니들께 이번 영어캠프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실 것 같다"면서 "우리 학교는 영어 학력 지원을 위한 영어동아리 운영 등 다양한 영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경남교육청에서 초등학교 영어교육 내실화를 위한 영어캠프 운영 지원 사업 공모에 우리 학교가 선정돼 우리 학생들에게 귀한 영어체험 기회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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