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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전국 평균보다 높다'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9-08-27 14:33

지난해 보다 피해 응답률 0.6%p 늘어나고 '언어폭력' 가장 많아
초등학생 피해 응답률이 중.고생 보다 훨씬 높아 '대책마련 시급'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자료제공=충북도교육청)

충북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지난해 보다 늘어난 데다 전국평균 보다도 높게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중.고등학생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피해 유형에 있어서는 언어폭력 > 집단따돌림 > 사이버 폭력 및 신체폭력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은 17개 시·도 교육감이 전국 초·중·고등학교(초4~고3) 학생들의 학교폭력 경험 및 인식 등을 공동으로 조사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부터 올해 4월 응답 시점까지 발생한 학교폭력 사안에 관해 실시한 이번 조사(참여학생수: 11만8235명, 조사대상학생수: 12만9133명, 차여율 91.6%) 결과 충북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1.8%(2094명)로 지난해 대비 0.6%p 증가했으며 전국평균 보다 0.2%p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3.8%)이 중학생(1.0%)과 고등학생(0.4%)에 비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4학년이 6.2%로 5학년 3.6%, 6학년 1.8%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사소한 갈등이나 다툼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는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서 나타난 결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초등학교 4~5학년을 대상으로 관계중심 생활교육 및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피해 유형에 있어서는 언어폭력 > 집단따돌림 > 사이버 폭력 및 신체폭력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해 대비 신체 폭력의 순위가 스토킹보다 높아졌다. 

집단 따돌림이 6.4%p 증가했지만 사이버폭력, 신체폭력, 스토킹, 성폭력의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언어폭력 및 집단따돌림을 예방할 수 있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존중과 배려의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이 제기됐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0.8%(892명)로 지난해 1차에 비해 0.5%p 증가했다.

학교급별 가해응답률은 초등학교 1.8%, 중학교 0.4%, 고등학교 0.1%로 나타나 지난해에 비해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각각 1%p, 0.2%p 증가했으나 고등학교는 지난해와 같았다.

학교폭력 목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4.4%(5220명)로 지난해 1차에 비해 0.9%p 증가했다.

학교급별 목격응답률은 초등학교 8.3%, 중학교 3.1%, 고등학교 1.6%로 나타나 지난해에 비해 초등학교, 중학교 각각 2.1%p, 0.4%p 증가했으며 고등학교는 0.1%p 감소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증가한 원인은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화, 폭력 발생 시 적극적 신고 유도,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 제고 노력으로 사소한 갈등이나 다툼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초등학교 학생들의 피해 응답률이 현저히 높게 나타남에 따라 초등생을 대상으로 언어문화개선, 또래활동, 회복적 생활교육, 평화교육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해 학생 간 관계 형성 및 존중과 배려의 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아울러 "2020학년도부터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운영교를 모든 학교로 확대 운영하며 '충청북도 교육공동체헌장' 현장 안착을 통한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인성교육중심 교육활동 전개 등을 통해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SOS 학교폭력 사안처리 지원단 확대 운영, 학교폭력 전담변호사 권역별 배치, 생활지도 전문 장학사 배치 확대, 교원연수 강화 등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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