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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여고, 교정에 울려 퍼진 ‘아베정권 규탄’ 목소리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종선기자 송고시간 2019-08-29 15:28

다모임 이야기 마당, 학교밖 사회.시사문제 자유로운 발언
임해린 학생이 ‘한일 경제전쟁’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홍성교육지원청)

[아시아뉴스통신=이종선 기자] 홍성군 홍성여고가 28일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해 교육공동체 다모임 이야기 마당을 개최하고 일본정부를 규탄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그동안 학교내 다양한 문제에 관한 소통의 장으로 운영하던 형식에서 벗어나 학교밖 사회문제, 시사문제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이야기 마당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서연 학생(2년)을 비롯한 14명의 학생들은 위안부 기림 및 일제잔재 청산, 일회용품 사용 제한 등 환경문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 여성 인권, 출산과 육아 문제에 관한 주제발표로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은 경청 후 휴대폰을 이용해 자신의 의견을 실시간 구글 설문 응답글로 올림으로써 현장감을 높였다.

발표자로 나선 임해린 학생은 ‘한일 경제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일제의 식민 지배를 통한 강제징용과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배상이나 사과가 없었다. 사과는 커녕 오히려 경제보복을 통해 무역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도 이러한 일본 아베정권의 행위를 규탄하며 불매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 학생들은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 일본 아베정권은 억지주장하지 말고 사과하라. 우리의 힘을 키워야 한다.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일본의 역사왜곡을 저지하자”라고 인터넷에 실시간 답 글을 올려 현장에서 공유했다.

다모임 행사를 추진한 박소희 교무혁신 부장교사는 “다모임 이야기 마당을 통해 우리 홍성여고 학생들이 사회와 나라의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진지하게 발표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바쁜 학교생활에도 불구하고 어른들 못지않은 성숙된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준비한 학생들이 참 대견하고, 급우들의 발표를 유심히 듣고 실시간으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올려준 학생들이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호평했다.

한편, 홍성여고는 이야기 마당 주제발표에 참여한 학생들의 활동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함으로써 대학진학 자료로도 유익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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