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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산림조합, 노인 일자리창출에 앞장 선 '벌초대행팀'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고은정기자 송고시간 2019-09-04 10:00

- 평균연령 70대로 구성
- 종합적인 묘지관리,위성항법장치(GPS),묘지 이력 관리 시스템으로 실묘(失墓)를 방지
 70대 노인들로 구성된 충남 천안시산림조합 벌초대행팀이 '신풍속도'로 자리잡은‘벌초대행’사업으로 노인 일자리창출에 앞장서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고은정 기자

[아시아뉴스통신=고은정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손들의 벌초 문화가 바뀌며 '신풍속도'로 자리잡은 ‘벌초대행’ 사업이 노인 일자리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의 고령화를 비롯한 도시화로 벌초와 묘지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대부분 전문가에게 벌초 대행을 맡기는 추세이다.

4일 충남 천안시산림조합에 따르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실시한 벌초대행 사업으로 지금까지 97여 명의 신청자를 통해 277기의 묘소에 대한 벌초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천안시산림조합은 벌초대행 서비스를 본격 실시하며 평균연령 70대로 구성된 '벌초대행팀'이 눈길이 끌고 있다.

작업반장을 비롯해 10여 명으로 구성된 작업자들 대부분이 평균 70세 이상의 노인층으로 최근 사회적인 화두인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산림 및 묘지관리에 대한 전문지식 및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산림조합의 벌초대행팀은 벌초, 잔디 보수, 훼손지 복구, 묘지 조경 등 종합적인 묘지관리와 위성항법장치(GPS) 및 묘지 이력 관리 시스템으로 실묘(失墓)를 방지하고 있다.

또 단순 벌초작업에서 벗어나 봉분과 주변 잔디 보수와 복구, 장마 등에 따른 훼손지 복구 작업, 주변 나무심기와 제거 등 위탁자가 희망하는 모드 작업을 진행하며 개인과 문중, 종교단체의 집단묘지까지 관리가 가능하다.
 
 70대 노인들로 구성된 충남 천안시산림조합 벌초대행팀은 오늘도 단합된 모습으로 힘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고은정 기자

박성희 상무는 "저희 산림조합 벌초대행팀의 평균연령은 70대"라며"조합의 사회환원사업의 일환으로 묘지관리에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노인분들로 구성했다.익숙한일이다보니 빠르고 꼼꼼하게 일처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만의 미풍양속인 벌초문화가 생활이 바빠 직접 벌초를 하지 못하는 분들로 인해 많이 바뀌고 있다"며 “다른 대행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진행되고 있어 의뢰하시는 분들의 호응도가 높아 앞으로 계속 늘어날 추세"라고 덧붙였다.

천안면 수신면에 거주하고 있는 이모씨(65)는"이제 나이도 있고 자식들도 멀리 있어 대행업체 전문가 손에 맡기고 있다"며"내 조상 모시듯이 최선을 다하는 벌초대행팀의 모습에 감동 받았다.무거운 장비도 필요없고 벌레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산림조합의 벌초대행팀을 이끌고 있는 최건일씨는 “지역경제가 어려워 힘겹게 생활하는 조합원과 시민들의 편의 향상을 위해 벌초서비스를 시행중”이라며 “전문기술과 노하우을 가진 벌초대행팀이 직접 수행해 젊은층 못지않게  정성스럽게 벌초대행 하는 팀원들을 보면 보람되고 더 나아가 노인 일자리 창출에 한 몫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묘지관리 시기로는 추석 성묘를 앞둔 벌초는 처서부터 시작해 가을 기운이 완연해지는 백로무렵에 절정을 이룬다.

이때가 절기상 풀의 성장이 멈춰 풀베기가 가장 쉬울 때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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