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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세계인이 본 DMZ 이미지' 보고서 발간 눈길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정양수기자 송고시간 2019-09-15 15:48

한국인과 외국인이 본 DMZ의 이미지와 가치 보고서 표지.

(아시아뉴스통신=정양수 기자)  경기연구원은 '한국인과 외국인이 본 DMZ의 이미지와 가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 7월 16일부터 26일까지 한국인 500명, 중국인 150명, 독일인 150명, 총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가 담겨있다.

조사 결과, DMZ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는 북한이 7.1%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휴전선(6.8%), 남북분단(6.0%), 지뢰(5.4%), 평화(5.0%)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한국인이 북한(8.6%), 남북분단(8.4%), 지뢰(8.4%) 순으로 응답했으며 중국인은 평화(12.0%)를, 독일인은 모르겠다(10.7%)를 최우선으로 답해 차이를 보였다.

DMZ에 대한 가치 요소 8개(생태 자원, 문화 자원, 관광 자원, 경제 자원, 분단 상징, 전쟁 상징, 평화 상징, 남북통합 상징)를 선정해 측정한 결과, 100점 만점에 ‘분단 상징’(75.5점)이 가장 높았다.

경제 자원(62.0점)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국가별로 보면, 한국인은 생태 자원(82.4점)을 월등히 높은 요소로 꼽았지만, 중국인은 전쟁 상징(71.2점), 독일인은 분단 상징(73.9점)을 높게 평가했다.

DMZ 관련 정책 중에는 평화공원 조성 계획이 52.1%로 가장 높고 감시초소 시범 철거와 평화의 길 조성도 50.0% 이상으로 나타난 반면, 정책에 대한 동의 정도는 100점 만점에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재 추진(80.5점)이 가장 높은 동의를 얻었다.

DMZ 활용 관련해서는 한국인의 자연보호 우선(54.4%)에 비해 독일인은 자연보호와 경제개발 절충(48.7%)을 선호했다. 이는 동서독 접경지역을 그린벨트로 활용한 경험에서 기인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독일인 응답자 75.8%가 DMZ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인 방문률(50.4%)에 비해 상당히 높아 매력적인 관광목적지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정훈 선임연구위원은 "설문조사 결과, 한국인은 DMZ의 생태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여 자연보호를 중시하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이를 고려해 DMZ의 비전은 보전에 중점을 두어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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