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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23일 수요일

[2045년 ⑬] 행정연구원 안성호 원장, “세종국가리더십포럼 성과와 과제는?”

- 세종국가리더십포럼, 세종대왕 이념으로 올바른 국가발전정책 제시
- 행정연구원, 공공리더십 연구의 산실과 플랫폼 역할 확대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기사입력 : 2019년 09월 20일 16시 07분

한국행정연구원 안성호 원장이 세종국가리더십포럼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기종기자 = [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우리는 올해 3.1 운동 100주년을 맞았지만 국가적으로나 사회경제적으로 이보다 중요한 시점이 도래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바로 2045년이다.

1945년의 100주년이 되는 2045년은 우리에게 현재 겪고 있는 이념적 대립, 분단적 충돌, 세대·계층별 갈등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정치사회적인 변화의 계기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변화에도 레이먼드 커즈와일(Raymond Kurzweil)은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를 통해 2045년 시기에 나노공학, 로봇공학, 생명공학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예고했다.

본지는 ‘2045년’ 연재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갈등, 대립과 충돌, 불균형과 불평등 등을 해소하고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통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한반도의 더 큰 대한민국’을 그려보려고 한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는 지난해부터 대한민국의 포용국가론을 정립하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26개 국책연구기관과 함께 ‘세종국가리더십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를 통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최고책임자를 대상으로 고위정책결정자의 리더십을 함양하고 주요 국정현안에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기 위해 정기적인 세종국가리더십포럼을 개최해왔다.

지난 18일 세종에서 세종국가리더십포럼 1주년을 맞아 세종에서 ‘한국형 공공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동안 세종국가리더십포럼을 기획·운영하고 있는 한국행정연구원을 방문해 안성호 원장과 세종국가리더십의 의미, 포럼 운영성과, 향후방향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 ‘세종국가리더십’이란?

▷ 리더십은 학문적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다양한 개념이 존재한다.

그동안 우리가 논의하면서 정리한 내용을 소개하면 먼저, 세종국가리더십에서 ‘세종’은 세종대왕과 세종시를 지칭하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

역사적으로 한국인이면 가장 큰 인물 중 한 분이 ‘세종대왕’이고 지정학적으로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포함한 국책연구기관들이 모여 국가의 발전을 도모하는 장이 바로 ‘세종시’이다.

다음으로 ‘국가리더십’은 ‘한국형 공공리더십’으로 전환해 소개할 수 있다.

여기서 ‘리더십’은 공공 또는 공공의 일을 달성하려고 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지지와 신뢰를 얻고자 하는 사회적 상호작용 과정이다.

또 ‘한국형 공공리더십’은 한국이라는 공간적 범주에서 역사적으로 구조화되고 사회적으로 조건화된 공공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한국의 특수성과 리더십 보편성을 포함되어 있다.

이에 ‘공공리더십’은 사적 범주를 벗어나 모두가 함께하는 리더십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세종국가리더십 또는 한국형 공공리더십은 정답처럼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연구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정립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한국행정연구원 세종국가리더십센터는 지난 9월 18일 세종에서 세종국가리더십포럼 1주년을 맞아 ‘한국형 공공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흥식 원장의 사회로 ‘세종국가리더십포럼 1주년의 의미와 과제’에 대해 KDI국제정책대학원 유종일 원장, 윤제용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안성호 한국행정연구원장 등과 토론을 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세종국가리더십포럼의 기획과정은?

▷ 그동안 과정을 설명하면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국책연구원들은 선진국 문턱에 서서 진통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과도기적 현상을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실례로 우리나라는 지난 2018년에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 세계 7번째로 ‘30-50클럽’ 국가가 됐고 국내총생산(GDP) 규모로는 세계 12위권으로 성장했다.

경제적 외형으로는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으나 정부 신뢰도는 지난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36%로 25위이며 최근 2019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평가에 따르면 정부 효율성은 31위이다.

이점을 주목하고 정부의 신뢰도와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도의 개선과 더불어 정부에서 일을 하는 공직자 리더십 역량의 향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위원회 이름을 ‘세종국가리더십위원회’라고 명명한 이유는 세종대왕이 보여준 리더십이야말로 공직자들이 본받아야 할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종의 리더십은 경천애인(敬天愛人), 민본정신(民本精神), 호학불권(好學不倦), 숙의소통(熟議疏通)을 토대로 하고 있다.

여기서 ‘경천애인’은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며 민본정신이라 함은 백성을 나라의 근본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또 ‘호학불권’은 평생 배움에 정진하는 것이며, 숙의소통이라 함은 깊이 생각하고 충분히 논의하며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세종국가리더십’이란 세종이 중시하고 평생 실천한 리더십의 근본이념을 토대로 하면서 오늘날 우리 현실에 맞게 발전시킨 공직자 리더십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 세종국가리더십포럼의 운영은?

▷ 세종국가리더십위원회는 국가 고위정책결정자를 대상으로 주요 국정현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공직 리더십을 함양하고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을 통해 코리아 르네상스 실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구성됐다.

운영간사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책연구전략센터와 한국행정연구원 세종국가리더십센터가 맡고 있고 세종국가리더십위원회가 추진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일은 ‘세종국가리더십포럼’ 개최와 ‘경사연리포트’ 발간을 하고 있다.

먼저 세종국가리더십포럼은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토론의 장·중장기 국정방향에 대한 숙의의 장을 마련해 정책아이디어 및 정책대안을 논의한다.
 
또 성공적인 리더십 실천 사례를 발굴·소개함으로써 중앙정부, 지방정부, 주요 공공기관의 관리자(리더)를 대상으로 한국형 공공리더십을 확산하고자 매월 개최하고 있다.

이 포럼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연구기관 임직원, 3급 상당 이상 고위공직자(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의회 직원 포함), 공공기관 임직원 등을 참석대상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서 공공리더십과 관련 학식이나 경험이 풍부한 강사를 초빙해 1시간 내외의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깊은 사고와 논의의 장이 되고 있다.

이 포럼에서 발표된 내용들은 차후 단행본으로 정리・발간해 청와대를 비롯한 국무조정실, 각 부처 장관실 등에 배포한다.

다음으로 ‘경사연리포트’는 매월 국정 각 분야의 핵심과제 및 주요 현안에 대한 심층진단과 분석·대안을 담아 주요 정책 결정에 활용될 수 있도록 청와대, 국무조정실, 각 부처 장관실 등에 배포하고 있다.

이 경사연리포트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26개 연구기관의 연구자들이 각자 전문적 지혜를 모아서 만들어진다.

특히 경사연리포트는 국정 전체를 보는 통합적・종합적 시야를 가지고 정책 간 상호의존성에 주목하면서 다양한 정책들 사이의 융·복합적 측면과 시너지를 살리는 대안을 찾아 제시하겠다는 기획 의도를 갖고 있다.

이러한 작업이 쌓이고 쌓이면 우리들의 안목을 넓히는 새로운 학습의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정부부처와 공직자들에게도 새로운 학습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주론, 공존의 리더십’을 주제로 한 세종국가리더십위원회의 제2차 세종국가리더십포럼./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세종국가리더십포럼의 회차별 특성은?

▷ 세종국가리더십포럼은 지난 2018년 9월 20일 제1회 포럼 이래 2019년 8월까지 총 11차례 진행됐고 이번 9월 18일에 1주년 기념 포럼으로 ‘한국형 공공리더십 2019’를 개최했다.
 
지난 11회의 포럼을 크게 분류해 보면 세종대왕과 벤자민 프랭클린, 이순신, 빌리 브란트, 도산 안창호, 에이브러햄 링컨 등 인물의 리더십에 관해서 5회, 대학연의, 군주론, 목민심서 등 리더십 저술에 관해 4회, 리더십 교육훈련에 관해 1회, 3·1정신과 공공리더십 등과 관련해 1회를 개최했다.

특성을 소개하면 제1차 포럼 강연자 김병섭 교수는 ‘대학연의’ 속에 담겨 있는 리더십 사상을 조목조목 짚어 주었고 제2회 포럼 강연자 김경희 교수는 마키아벨리 연구자답게 군주론이 나오게 된 당시 시대상을 흥미롭게 설명하며 흡입력 있는 강연을 했다.

한국 리더십 연구의 1세대로 알려져 있는 제3회 포럼 강연자 백기복 교수는 세종대왕과 벤자민 프랭클린을 비교하며 실용적 리더십을 논의했고 제4회 포럼 강연자 제장명 소장은 국내 최고의 이순신 연구 권위자 중 한 분으로 혁신적 사고로 국가위기를 극복한 이순신의 리더십을 집중 조명했다.

제5회 포럼 강연자 김택환 특임교수는 독일 통일의 초석을 쌓은 빌리 브란트 총리의 리더십을 통해서 비전을 제시했고 제6회 포럼 강연자 송재소 원장은 목민심서의 내용을 전달했다.


제7회 포럼 강연자 김선욱 교수는 독일 태생의 유대인 한나 아렌트가 고민한 공공성의 리더십을 숙고해 보는 시간이었고 제8회 포럼 강연자 한완상 위원장은 3·1 정신에 대해 역설하면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지도자(리더)의 자세에 대해서 강조했다.

제9회 강연자 신용하 명예교수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섬김의 리더십에 관해 설명했고 제10회 포럼 강연자 윌리엄 스틴네트(William D. Stinnett) 박사는 ‘리더역할훈련’이라는 리더십 교육모델을 소개하고 리더의 신뢰에 대해 강조했다.

최근에 한 제11회 포럼 강연자 김형곤 교수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 리더십을 발휘했던 에이브러햄 링컨에 대해서 역사적 맥락과 함께 설명했다.

매 포럼에서 진행된 강연자의 밀도 있는 강연은 청중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고 청중들 역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리더십 포럼의 유익함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 세종국가리더십포럼 1주년 기념행사는?

▷ 세종국가리더십포럼 1주년을 맞이해 기획한 기념 포럼은 문재인 정부가 국정운영의 방향으로 제시한 ‘포용국가’를 주제로 개최됐다.

지금까지는 청중의 입장이었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연구기관의 기관장들이 직접 발제자와 토론자로 참여하여 포용국가론 속에 담겨 있는 자유론, 지속가능발전, 자치분권의 가치를 리더십과 엮어서 풀어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 유종일 원장은 아마르티아 센이 말하는 ‘자유로서의 발전’의 의미를 분석했고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유제용 원장은 미세먼지 이슈를 통해 리더십 문제를 논의했으며 저는 자치분권과 리더십을 설명했다.

이러한 의미있는 발제와 토론을 마친 후 한국형 공공리더십과 관련된 자유토론시간을 통해 우리 사회의 정책현안과 리더십 문제를 숙의하는 자리가 됐다고 생각한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한국행정연구원 세종국가리더십센터는 지난 18일 세종에서 세종국가리더십포럼 1주년을 맞아 ‘한국형 공공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행정연구원 안성호 원장은 ‘작은 것이 위대하다’를 발표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향후 세종국가리더십포럼의 과제는?

▷ 세종국가리더십포럼을 시작한 지 이제 1년이 지났다.

포럼에 참여하는 관계자들이 매월 개최되는 포럼에 성실하게 참여해왔기 때문에 벌써 몇 년을 해온 포럼처럼 느껴진다.

앞으로 세종국가리더십포럼의 과제는 실·국장급 이상의 부처 고위공직자들의 참여를 어떻게 적극적으로 이끌어 낼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동안 서울에서 포럼을 진행했기에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서울과 세종에서 격월로 장소를 교체하며 개최해 공무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려고 하고 있으며 특히 세종시에서 개최할 때에는 정책 현장에서 바로 응용이 가능한 리더십을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이를 위해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리더십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고 공공리더십 연구도 병행하는 등 의미있는 포럼이 되도록 준비를 하겠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지난 8월 29일 서울에서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 정치·외교·안보 분과를 개최했다. 이 분과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미래’라는 주제로 한국행정연구원 안성호 원장이 진행하는 가운데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조스 랏쉘더스(Jos Raadschelders) 교수, 스위스 프리부르대학교 라이너 아이헨베르거(Reiner Eichenberger)교수, 한국행정연구원 은재호 대외부원장이 참석해 논의했다./아시아뉴스통신=이기종 기자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그동안 한국행정연구원은 공공리더십 연구의 산실로 평가로 받아왔고 이를 토대로 국내 전반적인 연구에 있어서 플랫폼과 같은 역할을 하겠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창립 초기부터 전통적으로 연구해 온 정부의 조직관리, 인사관리, 정부혁신과 규제, 사회통합, 재난안전, 국정평가, 국제개발협력 등 폭넓은 연구를 하면서 정부의 정책을 지원해 왔다.

최근에는 정부혁신을 이끌 고위공직자들의 리더십 함양을 돕기 위해 세종국가리더십센터를 신설해 공직자들의 리더십을 연구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앞으로도 더욱 공공리더십 연구에 정진하면서 리더십포럼과 리더십 연구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상을 배우고자 하는 제3세계 국가 공무원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외국 공무원들의 수요에 맞춰 우리나라의 공공리더십을 전수하는 사업도 매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또한 조직 혁신 차원에서도 일터가 즐겁지 않고 하는 일이 실망스러우면 열정을 바칠 수 없으며 창의력도 생기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자부심을 갖고 신명나게 일하는 생생지락(生生至樂)의 직장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



dair04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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