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경희대,‘Peace BAR Festival 2019’ 원탁회의..미래세대와 ‘더 나은 미래’ 논의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규열기자 송고시간 2019-09-21 09:22

"기후재앙과 진실의 정치·미래세대에 미래는 있는가"
제38회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Peace BAR Festival 2019' 원탁회의모습.(사진제공=경희대)

경희대는 19일 서울 회기동 평화의 전당에서 제38회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Peace BAR Festival 2019(이하 ‘PBF 2019’) 기념식과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는‘기후재앙과 진실의 정치-미래세대에 미래는 있는가’였다. 행사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 경희대 미원석좌교수 등의 세계적 지도자와 피터 와담스 케임브리지대 교수, 이안 던롭 로마클럽 회원 등 지식인, 150여 명의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기념식은 ‘세계평화의 날 개관 영상’ 상영과 이리나 보코바 미원석좌교수와 장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총리의 축사, 조인원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장의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제38회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Peace BAR Festival 2019' 에서축사 중인 이리나 보코바 경희대 미원석좌교수.(사진제공-경희대)

이리나 보코바 미원석좌교수는 축사에서 “경희학원 설립자인 故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의 평화 에 대한 의지가 세계평화의 날 제정에 큰 역할을 했고, 세계평화의 날과 해가 전 세계에 평화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며 “PBF 2019는 세계가 직면한 분쟁과 기후재앙, 무력분쟁 등과 평화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는 분명한 현실이며, 미래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라며 기후재앙의 위급성을 강조했다.

개발과 성장주의를 넘어선 협력의 노력도 강조했다. 보코바 미원석좌교수는  축사에서 “세계 정치계도 기후변화가 평화와 안보에 큰 위협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기후변화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제고와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총리는 영상 축사에서 “평화와 기후변화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교육의 성과로 미래세대가 환경과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하지만 이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시민사회 인식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사회의 인식은 곧 정치계의 인식을 바꿀 원동력”이며 “기후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환경 의식을 넓히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기후변화를 해결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의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적색경보를 울립니다. 기후재앙을 피하기 위해 2020년까지 경로를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간이 다 되어갑니다’라는 담화를 소개하며 “이런 메시지에는 ‘기후가 흔들리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시대의 긴박성이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세상정치가 기후변화에 얽힌 서사와 행동을 이끌었다”며 “지구적 기후재앙의 치명적 변수이자 상징인 그린란드 빙하가 엄청난 규모와 속도로 녹고 있는 위급한 상황에도 그린란드 구입에 대한 비즈니스 제안이 오고 가는 것이 세상정치의 진면목”이라며 우려감을 드러냈다. 이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정치의식이 시급히 요청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세계평화의 날과 해는 지난 1981년 경희대 설립자 미원 조영식 박사가 세계대학총장회(IAUP)와 코스타리카 정부를 통해 UN에 제안했으며, 그해 11월 제36차 UN 총회에서 157개 회원국 전원일치로 제정됐다. 당시 UN 총회 결의문(Resolution 36/37)은 “모든 국가와 시민이 평화의 이상(理想)을 기념하고 고양시키고자” 세계평화의 날을 제정했으며, “모든 UN 회원국, 산하기관과 기구, 지역기구, NGO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UN과의 협력하에 특히 교육적 수단을 통해 세계평화의 날의 의미를 되새길 것”을 권유한다고 선언했다. UN은 매년 9월 셋째 화요일을 ‘세계평화의 날(2011년부터 9월 21)’로, 1986년을 ‘세계평화의 해’로 제정했다.
 
제38회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Peace BAR Festival 2019' 에서 기조발제 중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사진제공=경희대)

경희대는 1982년부터 세계평화의 날과 해 제정을 기념하는 국제학술회의를 열어왔다. 이 국제학술회의가 2004년부터 PBF로 확대됐다. PBF는 미래문명의 길을 모색하는 지구촌 평화 축제다. PBF의 BAR은 ‘정신적으로 아름답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우며, 인간적으로 보람 있는(spiritually Beautiful, materially Affluent, humanly Rewarding)’ 지구공동사회를 함께 만들자는 뜻을 담고 있다.

세계평화의 날 제정 38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PBF 2019에서는 ‘기후재앙과 진실의 정치-미래세대에 미래는 있는가’를 주제로 기후재앙의 실존적 위협을 다뤘다. 지금의 재앙 국면을 초래한 세계사, 기후사, 문명사를 살펴보며 미래세대를 위한 담론과 정치적 해결책을 찾는 자리였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