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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뽀] 조국사태에 잊혀진 삼성 김용희 해고노동자는 115일째 25m 철탑위에서 농성중

[경기=아시아뉴스통신] 박신웅기자 송고시간 2019-10-05 04:28

1일 서울 강남역사거리 25m 높이의 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서 114일째 고공노성을 하고 있는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60)가 손으로 하트를 표시하고 있다. 김씨는 노조활동을 하다 24년 전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에서 해고당했으며 삼성의 사과와 복직을 요구하며 목숨을 걸고 고공농성중이다. /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 기자

한국사회가 '조국사태'로 인해 모든 사회적 이슈를 블랙홀처럼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이슈와 소식에 대한 기사와 뉴스가 최근 언론사에 노출되는게 뜸해졌다.

현재 수도권 등 지역 곳곳에서 사회적 약자들중 특히 노동자들이 자신의 목숨인 생존권을 걸고 투쟁하는 곳이 여러군데 있다.

이중 조국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 일부 언론사와 다수의 뜻이 있는 시민단체와 지식인들이 관심을 보였던 곳 강남 사거리역의 한 철탑 고공농성장도 이중 하나이다.

1일 아시아뉴스통신 취재진이 찾아간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는 여전히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60)가 25미터 높이의 폐쇄회로(CC) 철탑위에서 목숨을 걸고 114일째 고공농성중이었다.

김씨는 24년 전인 지난 1995년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에서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를 당했으며 삼성의 사과와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중이다.

그곳 현장에는 오늘도 '강남역 철탑위에 사람이 있다' 삼성 이재용은 해고노동자를 복직시켜라' 라는 그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한 시민단체의 플랭카드가 여전히 걸려 있었다.
 
1일 서울 강남역사거리에 '삶을 파괴하고 존엄을 무너뜨려온 삼성은 사죄하라!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님의 목소리를 들어라'는 글귀가 적힌 플랭카드 뒤로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의 고공농성탑이 보이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 기자

반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67)에게 '비선실세' 최순실씨(63)의 부정한 청탁을 받고 그녀에게 준 '말 3필'이 뇌물로 인정돼 영어의 몸이 돼 구속됐다가 다시 풀려나 자유롭게 땅을 밟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오늘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이 땅을 걸어다니는 것과 달리 115일째 자신의 일상이 된 버린 지름 150센티미터의 조그맣고 둥그런 낮은 통 모양의 0.5평(1766제곱미터) 공간에서 키 180센티미터의 몸을 걸치며 땅을 밟지 못한 채 25미터 철탑위에서 고공농성중이다.

삼성측은 아직까지 김용희 해고노동자의 철탑 고공농성에 대해 공식적이거나 비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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