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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물폭탄" 울진 잠정 피해규모 1000억 웃돌아....복구 "안간힘"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9-10-04 16:56

피해지역.양상 광범위하고 규모 커...인력.장비 턱없이 부족, 외부지원 절실

고립마을 5곳 우선 복구....피해전수조사.응급복구 동시수행, 전 행정력 투입
516mm의 물폭탄을 쏟아부은 '미탁'으로 울진군 북면 부구3리 마을 앞 둑길이 유실되면서 마을 전체가 침수 위기에 몰린 가운데 전신주 작업중이던 한전 작업차량이 둑길이 무너지면서 하천에 추락해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시간당 104.5mm의 폭우를 쏟아 부으며 최고 516mm의 물폭탄을 맞은 경북 울진지역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규모가 1000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구나 피해지역과 피해 양상이 광범위하고 다양해 피해현장에 대한 전수조사가 끝나면 피해규모는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진군(군수 전찬걸)은 전 행정력을 투입해 빠른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피해지역이 워낙 광범위한데다가 인력과 장비 투입에 한계가 있어 응급복구에 애를 먹고 있다.

외부 지원이 절실한 대목이다.

울진군은 3일 오전 전찬걸 군수 주재로 긴급피해복구대책회의를 갖고 피해 분야별 현황을 점검하고 피해현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긴급 복구에 나섰다.
 
516mm의 물폭탄을 쏟아부은 '미탁'으로 침수된 경북 울진군 울진읍 도심지 주민들이 복구를 서두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 2명 사망, 2명 실종....주택침수 920세대, 이재민 115가구, 5개 마을 고립

4일 오후 1시 현재 울진지역의 피해규모는 사망 2명과 실종2명 등 인명피해와 함께 국도 및 지방도, 군도 등 도로 36개소를 비롯 하천 26개소, 소규모 시설 172곳, 농업기반시설 69개소 등 303개소의 공공시설이 유실되거나 침수, 매몰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금강송면을 제외한 9개 읍면의 915세대 주택이 침수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사유시설의 피해도 광범위하게 드러나고 있다.

사유 건물 4곳이 전파되고 915곳 주택이 침수되는 등 920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축사의 경우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17동에 이른다.

읍면별로는 피해가 가장 큰 울진읍의 경우 407가구가 침수됐으며 후포면과 평해읍에서는 각각 150가구와 120가구가 침수됐다.

또 북면 64가구, 기성면 52가구, 근남면 50가구, 죽변면 38기구, 매화면 30가구, 온정면 8가구, 금강송면 1가구 등이 전파되거나 반파, 또는 침수됐다.

농작물의 경우 벼 111.7ha를 비롯 전작 28.5ha 등 140.2ha가 침수되거나 유실, 매몰된 것으로 집계됐다.

가옥 매몰과 침수 등으로 현재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도 115가구에 135명에 이른다.

이들 이재민들은 마을회관 등 공공시설물에 일시 대피해 생활하고 있다.

외부로 연결되는 도로가 폭우에 유실되면서 매화면 갈면,길곡리 등 5개 읍면 21개리의 657세대 1248명의 주민이 3일 째 외부와 단절된 채 고립돼 있다.
 
516mm의 '물폭탄'을 쏟은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경북 울진군 울진읍 고성리 마을 앞 들이 물에 잠기면서 흡사 바다처럼 출렁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 농경지 피해 등 전수조사 조기 마무리 후 재난지원금 및 응급복구비 지원 요청

울진군은 전 행정력을 투입해 긴급 복구에 들어갔다.

울진군은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태풍피해수습대책위원회를 긴급 구성.가동하고 전 공무원 비상근무체계 상시 가동과 함께 마을별로 공무원들을 급파해 피해상황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또 공무원 1200명을 비롯 자원봉사단체 등 2342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굴삭기 등 장비 149대를 피해현장에 긴급 투입해 응급복구를 서두르고 있다.
 
경북 울진군 매화면 기양저수지 앞 도로가 '미탁' 영향으로 침수,유실되면서 갈면리와 길곡리 마을 주민 400여명이 고립돼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울진군은 고립지역 5개소를 중심으로 응급복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고립마을 5개소는 모두 외부로 연결되는 도로가 유실된 만큼 장비를 긴급 투입해 임시 우회도로 개설 등을 서두르고 있다.

또 마을별 피해 전수조사와 함께 농경지와 가옥 침수 등 피해상황을 경북도에 실시간으로 보고하는 한편 농어업재해대책법에 근거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NDMS 입력 후 재난지원금을 지원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수확기를 앞두고 침수.도복된 벼에 대해서는 물이 빠진 후 조기수확을 독려해 RPC를 통한 산물벼 매입을 서둘러 농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매몰된 농경지는 피해조사 후 장비 등을 투입해 응급복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진군은 이번 ‘미탁’ 피해 규모가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울진 남수산 석회광산 매몰로 붕괴 위험을 안고 있는 울진군 매화면 금매리지역에 발생한 산사태 응급복구 모습./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 전찬걸 울진군수, 5개소 고립마을 해소, 이재민 복귀 등 주민 안정생활 복구에 "만전"

실제 울진지역은 유례없이 시간당 104mm의 폭우가 짧은 시간에 울진 전 지역에 쏟아지면서 피해 지역이 광범위하고 피해 양상 또한 다양하게 나타나 정확한 피해규모조차 집계하기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현지 전수조사를 통한 결과가 나오면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 '미탁'이 울진지역을 관통하면서 516mm의 물폭탄을 쏟아  그 피해가 워낙 광범위하게 발생해 피해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급선무가 고립지역 해소와 이재민 복귀 등 주민 생활안정을 위한 응급복구와 함께 피해 전수조사"라며 "전 행정력을 투입해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18호 태풍 ‘미탁’이 내습하면서 울진지역에는 북면지역의 최고 516mm를 비롯 10개 읍면 전역에 평균 462mm의 폭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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