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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직접투자, “5분기 만에 전환” … 신산업 투자 늘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재호기자 송고시간 2019-10-11 23:26

무역 불확실성에도 투자유입 지속
산업통상자원부 로고./아시아뉴스통신 DB
 
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5분기 만에 4.8%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하락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첨단소재·부품 등 신산업과 관련된 투자 유입이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은 36억1000만달러(신고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 하며 5분기 만에 반등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증가세 전환의 주요 원인으로 첨단소재·부품, 인공지능(AI), 핀테크 등의 신산업 분야의 외국인 투자증가를 꼽았다. 3분기 신산업 분야 FDI는 15억달러로 전년 동기(7억8000만달러)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와 일본은 늘었고 미국과 중국은 줄었다. EU는 7억1000만달러가 신고돼 25.2% 증가했다. 일본은 5억9000만달러로 520% 늘었다. 반면 미국은 22.5%, 중국은 16.5%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FDI가 크게 늘었다. 서비스업 FDI는 전년 동기대비 37.5% 증가한 3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68.2% 감소한 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직접투자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첨단 소재와 부품 분야의 투자 유입이 눈에 띈다. 미국의 G사는 반도체장비 1위 기업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에 납품할 발광다이오드(LED) 제조용 생산 공장 건설에 투자키로 했고, 스위스의 O사는 건설용 시멘트와 농업·의약 등에 쓰이는 프리미엄 탄산칼슘 제조설비 증설을 위해 증액 투자하겠다고 신고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미국 T사는 빅데이터를 활용, 요식업 창업자에게 최적의 입지와 적정 가격, 추천 메뉴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국내에 출시하기 위해 투자 절차를 진행 중이고, 싱가포르의 H사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항암제 등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출시를 위해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한류 연계형 고급소비재와 문화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B사는 K-뷰티 관련 고성능 스킨케어와 기능성 화장품을 제조,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미국 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에, 유럽연합(EU)의 K사는 선진 물류 시스템을 활용, 고급 식재료를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스타트업에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누적실적이 13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연말까지 유치가능한 프로젝트 규모와 상저하고(上底下高)의 흐름 감안시 '200억달러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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