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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제12회 백신애문학상 수상작 선정…하명희의 '불편한 온도' 수상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염순천기자 송고시간 2019-10-14 15:51

'제8회 백신애창작기금 이철산의 '강철의 기억' 수상
(왼쪽부터)하명희 작가와 '불편한 온도', 이철산씨와 '강철의 기억'(사진제공=영천시청)

경북 영천 백신애기념사업회는 제12회 백신애문학상 수상작품으로 하명희의 '불편한 온도'와 제8회 백신애창작기금 수상작으로 이철산의 '강철의 기억'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백신애기념사업회(회장 김종식)가 주관하는 백신애문학상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대구.경북 최초의 여류작가로 손꼽히는 소설가 백신애를 기리는 문학상이다.

백신애(1908~1939)는 1920년대와 30년대에 항일여성운동과 작품 활동을 한 작가로 식민지 조선의 억압받는 민중들의 고통스런 삶을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여성의 언어로 민중들의 삶을 사실대로 그려낸 리얼리즘 작가로 평가받는다.

백신애는 지난 1930년 여성 최초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나의 어머니'로 문단에 데뷔한 후 '꺼래이', '적빈', '채색교' 등을 비롯한 소설 20여편, 수필.기행문.논단 30여편 등의 작품을 남겼다.

'백신애문학상'은 여성에게 침묵과 순종을 요구하는 가부장적 가족제도와 조혼의 폐단을 거부하고 비판한 작가의 정신을 기려 지난 2008년에 제정됐으며, 제12회 백신애문학상은 등단 5년에서 15년 사이의 작가들이 2018년에 발간한 창작집을 대상으로 심사해 하명희씨의 '불편한 온도'를 선정했다.

소설가 하명희씨는 지난 2009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 장편소설로 '나무에게서 온 편지'를 출간했다.

이와 더불어 제8회 백신애창작기금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영남권의 지역문학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영남권 시인들이 올해 8월까지 발간한 시집들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강철의 기억'을 상재한 시인 이철산씨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내달 9일 영천교육문화센터 2층에서 열릴 예정이며, 백신애문학상에는 1000만원, 창작기금에는 500만원을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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