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9일 목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도심 한가운데 정신병원?’ 인천 서구 원당 주민들 뿔났다.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19-10-21 21:32

 
21일 오후 2시 자유한국당 이행숙 인천 서구을 당협위원장이 서구 원당동 주민과 함께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앞에서 대한의사협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서구을 자유한국당 이행숙 당협위원장)

자유한국당 이행숙 인천 서구을 당협위원장은 오늘(2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앞에서 인천 서구 원당동 주민 150여 명과 함께 대한의사협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행숙 위원장은 최근 인천 서구청이 원당 지역의 정신병원 추가 개원을 허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서구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것을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행숙 위원장은 “최근 인천 서구 원당동 정신병원 신규개설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자 한다”며 “대한의사협회와 해당 정신병원은 더 이상 지역 주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행숙 위원장은 이어 “우리 원당동 주민들은 무작정 정신병원 개설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해당 병원 측이 개설을 추진하는 곳은 2만 8천여 주민들의 최대 중심 생활권으로, 병원 부근에 7개 아파트 단지와 발산초등학교를 비롯한 학교 5개소가 있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행숙 위원장은 또 “특히 정신병원 바로 앞은 학원이 모여 있으며, 어린 학생들의 주요 등·하굣길이기도 하다”며 “이런 이유로 원당동 주민들이 정신병원 개설을 반대하는 서명운동 및 집회를 주최하는 등 주민들이 상당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행숙 위원장은 “서구청의 원당동 정신병원 개설 불허가는 공익적 판단과 인천 서구의 정신병상 수급현황을 고려한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대한의사협회와 해당 병원측은 서구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까지 했다”며 “대한의사협회와 해당 병원은 ‘의업에 종사하는 일원으로 양심과 위엄으로서 의술을 배풀겠노라’라고 선언한 선서를 되새겨 의업 본연의 윤리를 지켜가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원당동 주민들도 대한의사협회와 정신병원 측의 서구청장 고발 및 행정심판 청구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원당동 주민들은 도심 한가운데가 아닌 도심 외곽 등 한적한 곳을 찾아 정신병원을 설립하라는 것”이라며 “적절한 장소에 병원을 개설하라는 서구청의 올바른 결정에 행정심판까지 청구한 것은 분개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행숙 위원장과 원당동 주민들은 대한의사협회와 해당 정신병원을 향해‘더 이상 원당동 주민을 집단이기주의로 폄하하지 말 것’과 ‘구청장에 대한 고발을 즉시 취하할 것’, ‘행정심판 청구를 취하할 것’ 등을 촉구하며, “우리들의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55만 서구 주민들은 결코 좌시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