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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복지재단 인권실태 조사 사직.이직 분문 결과.(자료제공=청주복지재단) |
충북 청주지역 사회복지기관.시설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종사자의 40.9%가 사직이나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77.6%는 사회복지가 아닌 타 분야로 이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직.이직을 고민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낮은 임금과 장래성을 꼽았다.
사회복지업무담당 공무원 가운데서도 47.6%가 근로환경 등의 이유로 사직.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고, 이 중 50%는 실제로 사직 또는 이직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청주복지재단이 지난 5월부터 청주시 사회복지기관.시설 종사자 370명와 청주시 사회복지 업무 담당 공무원 1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주시 사회복지 종사자 인권실태 조사결과다.
청주복지재단은 현장전문가 포커스 그룹 인터뷰 등을 거쳐 이 결과를 31일 청주시문화진흥재단 동부창고에서 최종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회복지기관.시설 종사자들의 일.가정 양립에 대한 스트레스가 10점 만점 중 평균 5.2점으로 나왔고 이 중 7점 이상 응답자가 34.7%로 분석됐다.
지난 2015년 진행한 청주복지재단 조사에 비해 소진 점수가 5점 만점에 2.48점에서 2.7점으로 상승했고, 이직과 사직 계획의 비중도 26.3%에서 40.9%로 14.5%포인트 높아졌다.
사회복지업무담당 공무원의 경우에는 감정노동에 대한 스트레스가 5점 만점에 평균 4.1점에 달했다.
사회복지업무담당 공무원 응답자의 87.6%는 민원인 관련 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8명은 민원인 폭력과 관련해 ‘전혀’ 또는 ‘별로’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복지업무담당 공무원으로서 느끼는 인권 보장 수준은 10점 만점 중 평균 3.3점인데, 이는 사회복지기관.시설 종사자가 느끼는 인권 보장 수준 평균 6.4점보다 훨씬 낮은 수치이다.
연구를 진행한 홍재은 청주복지재단 연구위원은 민간 사회복지기관.시설 종사자의 인권과 관련해 “종사자 인권에 대한 청주시의 모니터링,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기초자료 구축 및 표준 양식 배포, 사회복지사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조례 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위원은 또 사회복지 공무원의 경우 “사회복지 전문성을 배양하고 정서적으로 지원해주는 기능이 조직 내에 갖춰지지 않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접근이 시도돼야 한다”며 “앞으로 맞춤형 복지와 통합사례관리 비중이 확대되고 민원인과의 직접서비스 비중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직무교육, 근무환경의 체계적 재점검, 재충전 기회 마련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