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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범죄예방 노력 빛보다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9-11-06 09:14

제4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대통령상’ 수상
전국 첫 범죄예방환경설계 종합계획 수립 등 결실
청주시와 흥덕경찰서가 지난 5월 20일 오후 청주시청 직지실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를 도입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한범덕 시장(오른쪽)과 윤희근 흥덕경찰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 청주시의 범죄예방 노력이 대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6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앙일보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제4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후보단체 공모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종합우수)을 수상한다.

이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은 지역사회 범죄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써온 공공기관과 사회단체, 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청주시는 지난 2014년 청주시-청원군 통합시 출범과 함께 ‘청주시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셉테드) 가이드라인’ 시행(2014년)과 ‘청주시 범죄예방환경설계 조례 제정’(2015년)으로 ‘안전하고, 살기 좋은 청주 만들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 2017년 청주시 범죄예방환경설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내실 있는 단계별 사업 추진으로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상을 받게 됐다.

◆전국 최초 ‘청주시 범죄예방환경설계 종합계획’ 수립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강력범죄의 잇따른 발생으로 도시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 고조와 함께 도시안전은 정주환경의 중요한 지표가 됐다.

2018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이 느끼는 주된 불안 요인은 범죄 발생(20.6%), 국가 안보(18.6%), 환경오염(13.5%), 경제적 위험(12.9%) 순이다.

이에 청주시는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상호 정보공유 및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보다 밝고, 보다 안전한’도시 생활환경 조성과 여성, 어린이,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범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개선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청주시는 전 행정구역을 대상으로 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CPO)의 범죄안전진단 결과를 기초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주시 범죄예방환경설계 종합계획’을 수립해 공간유형별 셉테드 중점 실행전략과 범죄취약지역 단계별 사업 추진계획을 체계적으로 마련했다.

청주시는 본격적인 단계별 사업 추진에 앞서 시범사업을 통한 노하우 축적과 사업효과 분석을 위해 총 사업비 8억원을 들여 청주육거리전통시장 아케이드 구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인공감시 강화), 육거리시장 정문광장 정비(상징 거점 조성), 골목길 및 주차장 공간 정비(장소 인지성 강화), 로고젝터.비상벨.안심존 등 셉테드시설 도입 등을 진행했다.

◆단계별 사업 추진

청주시는 시범사업에 이어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 유흥가와 오창읍 구룡리 산업단지 내 원룸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절도, 폭력, 성범죄 등 범죄발생 현황과 공간특성을 반영해 10억원을 들여 ▸옹벽벽화 및 휴게공간(parklet) 조성(자연감시기능강화) ▸보행안심거리 및 도로 공간분리(공간활용성 증대) ▸방범초소, CCTV(비상벨), 경관조명, 로고젝터 등 설치(셉테드 시설 확충) ▸안심거울, 방범용 가스덮개, 주차장 반사시트 설치(셉테드 사유시설 지원) 등 1단계 사업을 마쳤다.

청주시는 현재 흥덕구 복대동 하복대 지구 유흥가와 학교, 원룸촌 등을 대상으로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시는 그동안 사업 추진 시 도출된 문제점과 효과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갈등 해소와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해 민.관.경 협의회와 사업추진 협력부서(TF)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주민 설문조사과 사업설명회 등을 통한 적극적인 의견 수렴과 주민참여 마을브랜딩 및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한 마을 만들기에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데 이달 중 준공 예정이다.

청주시는 앞서 범죄안전진단 및 셉테드 사업발굴 등 각종 범죄예방을 위한 인프라 확대를 위해 흥덕경찰서(범죄예방 중심경찰서)와 범죄예방환경설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민만족도 향상
청주시가 지난 2017년 육거리시장 시범사업에 대한 시민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사업시행 후 범죄에 대한 염려가 6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서 범죄안전진단에서도 절도, 폭력, 강간 등 5대 범죄발생 건수가 사업시행 전 대비 약 45% 감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청주시는 도시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자평하고 있다.

또 청원경찰서와 (사)한국방범기술산업협회와 협업.연계 추진한 2018년 원룸밀집지역(오창읍 구룡리) 타깃 하드닝(Target Hardening) 시범사업의 시민체감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도 사업시행 전 대비 23% 상승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청주시는 범죄예방환경설계의 제도적 기반 마련과 셉테드 도입 활성화 대책 추진을 통해 ▸2017년 청주시 시정 10대 으뜸성과 선정 ▸2017년 시민체감행정 우수시책 선정 ▸2년 연속 여성친화도시조성 우수사업 선정(2017∼2018년) ▸2년 연속 시.군 종합평가 셉테드 우수지역 선정(2017∼2018년)에 이어 올해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청주시는 셉테드 전담인력 부족 및 셉테드 도입시설 사후관리 부서 부재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추진 전담팀(TF)’ 구성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례개정, 사업공모(국비) 등 신규 사업 발굴 및 재원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지역공동체를 바탕으로 한 정보공유 및 상생협력 공동체치안 체계를 구축하고, 셉테드 사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제고와 사업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관 주도의 사업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 하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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