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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충북지부 소속 고교교사 116명, 문재인 정부 향해 '교사 시국선언'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9-11-06 09:38

6일 선언문 통해 "교육격차 해소는커녕 오히려 더욱 심화" 쓴소리
"현장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입시만능 경쟁교육 철폐해야"
전교조 충북지부 심벌로그.(자료출처=전교조 충북지부 보도자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충북지부 소속 고등학교 교사 116명이 6일 '입시만능 경쟁교육 철폐와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교사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 교사는 이날 교사선언문을 통해 "오늘 충북에 있는 고교 교사들이 엄중한 시국의 인식 아래 뜻을 함께 모았다"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보여 준 퇴행적 입시제도 개편 방향은 불평등한 교육구조와 교육격차를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계층 간 교육격차를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지금 할 일은 ‘정시 확대’를 밀어붙일 때가 아니라 학교현장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임 강력히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고교서열화와 대학서열화 해소를 통해 불평등 교육과 교육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함에도 수능 정시확대를 주장하며 교육현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의 교실혁명을 통한 공교육 혁신은 텅 빈 공약이 됐고 교육희망의 사다리를 복원하기는커녕 오히려 망가뜨리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북의 고교 교사를 대표해 우리가 결연하게 의지를 모은 것은 오늘의 현실이 미래교육의 싹을 모조리 잘라버리는 우매한 결정이기에 두 손 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라며 "교육은 국가 백년을 설계하는 중차대한 영역이다. 멀리 보고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함에도 손바닥 뒤집듯 오락가락하는 정책으로는 교육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이미 공고하게 수직적으로 서열화한 고교체제와 대학 서열화로 이어지는 교육격차와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길"이라며 "외고·자사고 등 고교서열화를 해소하고 정상적인 고교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는 학교교육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공립대학네트워크’ 공동학위제와 경쟁만능 입시 폐지, 수능자격고사화로 대학서열체제를 깨뜨리기 위한 사회적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며 "근본적으로는 비정규직 철폐, 학력 간 임금격차와 차별해소 등 노동존중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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