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8일 수요일
뉴스홈 정치
정의당 충북도당 “황영호 막말, 정치적 유언 간주”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9-11-07 11:19

정의당 충북도당 로고./아시아뉴스통신DB

정의당 충북도당은 7일 성명을 내어 “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 청원조직위원장이 2일 청주에서 열린 보수단체집회에서 대통령을 향해 귀를 의심케 하는 막말과 욕설을 배설했다”면서 “정치인의 비판은 근거와 품격을 갖춰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황 위원장은 3선 청주시의회 의원에 의장까지 지내고 2018년 지방선거에 한국당 시장후보로 나섰던 인물”이라면서 “입에 담기조차 거북하고, 들은 귀를 씻어내고 싶을 정도의 저질표현이 소속정당의 언어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충북도당은 “실제로 한국당 지도부는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들에게 가산점을 주겠다’거나 조국 청문회 TF팀에 표창장을 수여하는 등 자당 정치인들을 정치가 아닌 정쟁의 장으로 내몰고 있다”며 “비관료 출신으로 풀뿌리자치부터 시작한 황 위원장이 이런 당내 상황과 당시 집회분위기에 휩쓸렸을 것으로 보고, 공식 해명과 사과를 기다렸으나 그는 당의 치맛폭으로 숨어버렸다”고 비난했다.

충북도당은 한국당 청주청원운영위원회가 6일 황 위원장을 청주청원당협위원장에 ‘만장일치’로 추대한 것을 두고 “일언반구도 없이 황 위원장을 추대한 한국당에게는 ‘과연 공당이 맞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충북도당은 “이로써 황 위원장은 한국당 총선 출마자의 자격에 한 발짝 가까이 간 것으로 보인다”고 비꼰 후 “하지만 정치의 품격에서는 까마득하게 멀어지고 말았다”고 했다.

충북도당은 한국당에 사과를 요구하고 “납득할만한 해명과 사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황 위원장의 2일 막말을 그의 정치적 유언(遺言)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위원자은 2일 보수단체 청주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수차례 ‘미친X’으로 지칭하고 “문재인 이 인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물어뜯고 싶고, 옆에 있으면 귀뽀라지(귀싸대기)를 올려붙이고 싶다. 문재인이가 그것도 모자라서 조국이라는 희대의 사기꾼 악마 같은 ‘이런 X’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