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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한국당 존재가 민폐" 불출마 선언 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우용기자 송고시간 2019-11-17 12:24

김세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파 간의 극단적인 대립 구조 속에 있으면서 ‘실망-좌절-혐오-경멸’로 이어지는 정치 혐오증에 끊임없이 시달려왔음을 고백한다"며 "인간사회 어느 곳에나 있기 마련이지만, 권력에 집착하는 인간의 본능과 그 탐욕의 민낯이 보기 싫어 눈을 돌리려 해도, 주인공과 주변 인물만 바뀐채 똑같은 구조의 단막극들이 무한반복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며 "내일 모레 50세(1972년생)가 되는 시점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니, 이제는 정치에서는 그칠 때가 됐다"며 "권력의지 없이 봉사정신만으로 이곳에서 버티는 것이 참으로 어렵게 된 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8대 국회 한나라당 의총에서, 19대 국회 새누리당 의총에서, 청와대 지시 받고 떼 지어 발언대로 몰려나오는 그 행렬을 용기 있게 막아서지 못했다"며 "또 다시 후회할 일을 해서는 안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현 상황도 비판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며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 "생명력을 잃은 좀비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 받는다"라는 격한 표현도 사용했다.

김 의원은 "창조를 위해서는 먼저 파괴가 필요하다"며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도부의 동반 사퇴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황교안 당 대표님, 나경원 원내대표님, 열악한 상황에서 악전고투하시면서 당을 이끌고 계신 점, 정말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그러나 정말 죄송하게도 두 분이 앞장서시고 우리도 다같이 물러나야만 한다. 모두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계신다"며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함께 물러나고 당은 공식적으로 완전하게 해체하자"고 거듭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경험 있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거나 새로운 사람은 경험이 모자라서 안 된다고 반론을 펴고 싶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경험이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는 시대다. 오만과 간섭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정계를 떠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원래 제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며 "비록 공적인 분야에 있지 않더라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공적 책무감을 간직하면서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데 미력이지만 늘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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