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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흑석동 집 팔겠다…매각 차액은 전액기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19-12-01 16:19

청와대 김 의겸 전 대변인./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 기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던 흑석동 건물 매각 소식을 알렸다. 매각 차익이 발생하면 전액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용히 팔아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고 오해를 낳을 수 있어 공개로 매각한다. 늦어도 내년 1월 31일까지 계약을 마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7월 흑석동 상가 건물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했으며 이 사실이 올해 3월 알려지며 투기 논란이 일자 청와대 대변인에서 사퇴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올린 글에서 매각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부동산 안정이 필수적인데, 야당과 보수언론은 정부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제가 먹기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7월 25억 원에 매입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재개발지역의 2층 상가 건물./아시아뉴스통신 DB

또 자신을 부동산 투기꾼으로 보는 시선에 대한 불편한 심정도 토로했다. 그는 “손가락으로 꼽아보니 결혼 뒤 (이사만) 열한 번째로 결혼한 지 25년이니 2년에 한번 꼴로 이사를 다닌 셈”이라며 “이사가 잦다보니 아내가 시집오며 가져온 장롱은 문짝이 맞지 않고 곳곳이 너덜너덜해져 있다”고 말했다. 

25년 전에 구입한 장롱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대목으로 보인다. 이어 “평생을 전세살이 했던 제가 어쩌다 투기꾼이 되었나 한심하고 씁쓸하기 그지없다”며 “저를 너무 욕심꾸러기로만 보지는 말아주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양가 상한제 지정 때 흑석동이 빠진 걸 두고 제 `영향력` 때문이라고까지 표현한 게 대표적이다. 앞으로도 그런 공격이 되풀이될 것 같다"며 "정책에 제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매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통화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 뒤 상황은 구차한 변명으로 들릴 수 있기에 생략하고, 그저 ‘첫 단추를 잘못 끼웠구나’라고 이해만 해주셔도 고맙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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