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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순천 모 기아자동차 대리점 대표, 고소만이 능사가 아니다.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9-12-17 16:55

조용호 기자./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조용호 기자] 본인의 잘못이 무엇인가? 왜 언론인이 본인을 상대로 취재하고 있는가? 등등의 문제점을 파악해서 개선 또는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이는 순천의 한 지역 인사가 비평기사를 작성한 언론인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찰의 혐의없음(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했다.
 
전남 순천에서 기아자동차 대리점 운영과 S모 교회의 절실한 기독교 신자라고 자평하고 또 지역 시의원 출마 등 이름 석 자만 대면 다 아는 김모 대표(58)를 두고 하는 말이다.
 
김 대표는 최근 순천 S모 교회의 교인과 목사 등을 수차례 고소한 인물이기도 하다. 물론 김 대표가 고소한 많은 사건들에 대해서도 검찰의 혐의없음 판결을 받았다. 반대로 이들 교인이 김 대표를 상대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었다.
 
김 대표는 더 나아가 잘못도 없는 자신(김 대표)을 음해하고 또 명예훼손 목적으로 기사화했다며, 본 기자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또한 무혐의 받았다.
 
김 대표가 같은 교회에 다니는 김모 할머니(75, 지체장애 3급, 권사)와 지난 3월부터 갈등과 불신으로 감정싸움까지 이어졌지만, 김 대표가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반대로 처신을 잘못했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본 기자에게도 제보가 들어와서 집중 취재를 통해 세 번에 걸쳐 지적 보도한 바 있다.
 
(본보 지난 8월 1일자=순천 모 기아자동차 대리점 대표, 목사 2명에게 고소당해/ 지난 8월 8일자=순천 모 기아자동차 대리점 대표, 70대 장애인 폭행혐의 고소당해/ 8월 22일자= 70대 지체 장애인, 광주고검 엄정 수사 촉구 피켓 시위 눈길/ 기사 참조)
 
경찰과 검찰 조사결과 보도된 내용이 사실로 재차 확인되면서 김 대표의 거짓이 들통났다.
 
김 대표가 김 할머니를 비롯해 윤 모씨(여, 86, 권사), 김모씨(여, 65, 집사) 등에게 입에 담지 못할 노인 비하(육갑하고 자빠졌네, 사기친 ×, 검찰에 반드시 집어넣을 것이다) 발언을 했다고 보도하자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본 기자를 고소했지만, 무혐의 받았다.
 
또한, 아파트경비를 하는 같은 교인 허 모 장로(62)를 찾아가서 협박성 발언(말 안 들으면 노회에 고발해서 경비를 못하게 하겠다, 죽여버리겠다 등)을 했다는 제보를 받고 사실 확인을 통해 기사화를 했지만, 이 또한 자신(김대표)은 허 장로에게 협박성 발언을 한 적이 없었다며 고소장에 명시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러한 발언에 대해 취재가 시작되자 허 장로를 찾아가 사과까지 하고서도 본 기자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까지 했다. 이 또한 무혐의 받았다.
 
이렇듯 김 대표가 목사와 장로, 권사, 집사 등 교인들을 협박하고 고소한 사건 모두가 무혐의 받은 사실이 입소문을 타고 지역과 교회에 퍼지면서 지탄받기에 충분하다는 여론이다.
 
본 기자는 처음부터 김 대표를 상대로 취재를 하면서 “지역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유명인사께서 노인을 넘어 지체장애인을 상대로 자존심 싸움(폭언, 폭행 의혹)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그냥 잘잘못을 떠나 미안하다고 말하고, 1인 시위 중인 할머니에게 따뜻한 차 한자 대접하고 풀었으면 좋겠다”고 주제넘은 조언까지 해주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나는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다. 기사를 쓰려면 써라 쓰면 검찰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사실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밝은 기사, 아름다운 선행 기사 등을 보도할 때도 있지만, 반대로 기업 비리 또는 지역 유명인사와 공직자(경찰, 검찰, 공무원 등)들의 개인 일탈과 부정행위 등도 취재 대상이다.
 
이렇게 비평적인 기사가 보도될 경우 당사자 또는 기관 등이 허위사실이다. 심각하게 명예를 훼손한 기사다 등 억울하다며 언론중재위에 제소 또는 검찰에 고발하는 것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고소·고발을 당했지만, 고발한 당사자들이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고, 반대로 그들의 비위(잘못)가 사실로 드러나는 등 이번 김 대표가 고소한 것처럼 거의 모든 사건이 혐의없음으로 종결된다.
 
보통 언론인들은 비위사실과 부정행위, 부당행위 등을 제보받으면 제일 먼저 팩트체크을 시작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취재를 하고 더 나아가 고소를 당할 경우를 대비해서 관련 근거자료(믿을 만한 기관 등에서 발급된 민원서류 등)를 최대한 확보 이후 기사를 작성하는 등 고소·고발에 대비한다.
 
이에 김 대표에게 말하고 싶다. 설령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더라도 모든 진실이 밝혀졌으니 이제는 마음을 더욱 넓게 쓰고 또 아량 있게 피해 할머니와 주변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길 바랄 뿐이다. 또 국민들에게 봉사하고, 친절히 다가서는 게 기아자동차의 사훈이 아닌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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