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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출입기자에게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직접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
[아시아뉴스통신=김은해 기자 박신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후 2시30분 청와대 춘추관을 직접 방문해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발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제2대 국무총리로 정세균 의원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임자인 이낙연 총리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지금까지 국정개혁의 기반을 마련하고 내각을 잘 이끌어 준 이낙연 총리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낙연 총리는 책임 총리로서의 역할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셨고 현장 중심 행정으로 국민과의 소통에도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 "이낙연 총리가 내각을 떠나는 것이 매우 아쉽지만,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신망을 받고 있는 만큼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어느 자리에 서든, 계속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는 그동안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 사회의 낡은 시스템을 개혁하고, 혁신적이고 포용적이며 공정한 경제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며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들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일이라"면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세균 후보자라고 판단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세균 후보자는 우선, 경제를 잘 아는 분이다. 성공한 실물 경제인 출신이며, 참여정부 산업부 장관으로 수출 3천억 불 시대를 열었다"며 "또한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정세균 후보자는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다.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 데 주저함이 있었다"면서 지명 과정의 고충을 토로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고 협치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국내외 환경이 여러 가지로 어렵지만, 새 국무총리 후보자는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며 민생과 경제를 우선하도록 내각을 이끌고 국민들께 신뢰와 안정감을 드릴 것"이라며 국민들과 야당의 지지를 호소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훌륭한 분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게 되어 감사드린다"며 "‘함께 잘사는 나라’를 이루는 데 크게 기여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고위공직자 인사 발표를 위해 청와대 춘추관을 직접 방문한 건 취임 후 이번이 네번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