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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장영신 회장, 삼남 채승석 마약류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사임

[경기=아시아뉴스통신] 박신웅기자 송고시간 2019-12-20 11:37

애경개발 채승석 전 대표이사./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박신웅 기자]장영신 애경그룹 회장(83)의 2세이자 삼남인 채승석 애경개발 대표이사(49)가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의료약품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20일 애경과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재벌 2세들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를 수사하던 중 채 대표의 혐의를 찾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채 대표의 프로포폴 투약에 대한 상습성 여부를 따져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만간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채 대표는 지난 1994년 애경산업에 입사했으며, 이어 계열사 애드벤처 월드와이드AE와 애경개발 전무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에 부임한 바 있다. 

채 대표는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한때 SBS 아나운서로도 활동했던 한성주와 1999년 6월 결혼하고 10개월만에 이혼해 화제를 만들기도 했다.
 
프로포폴은 마취제의 한 종류이다.(사진=ⓒGetty Images Bank)

애경 측은 이와 관련 "최근 채승석 대표가 검찰조사를 받게되어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차원에서 검찰조사 받던 중 채 대표가 스스로 대표이사 직책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고 현재 사표 수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애경과 애경의 오너들은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해 엄격한 윤리 기준이 있고 특히 대주주의 경우에도 예외가 없다"며 "채 대표의 실수를 인정하고 즉각 채 대표의 사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채 대표가 사임했음을 알렸다.

아울러 애경 측은 "채 대표가 맡고 있는 사업(애경개발)이 올 한해 성공적 경영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사의를 표명해 회사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1년 향정신성의약품인 마약류로 지정된 프로포폴은 치료 목적으로만 투약할 수 있어 다른 용도로 이를 투약할 경우 불법이다. 검찰은 지난해 환자 10명에게 5억5000만원을 수령한 후 수백회에 걸쳐 2만1000㎖의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해준 강남 성형외과 원장을 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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