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4일 화요일
뉴스홈 인터뷰
[인터뷰] 황춘자 “홍준표·김무성 등 경선 거론…자신 있다”…용산 당협위원장의 당찬 발걸음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기자 송고시간 2019-12-21 10:35

지난 1월 공개오디션 통해 당협위원장 뽑혀…군 생활 10년·서울메트로 30년 경력
단기·중기·장기개발 마스터플랜 마련…도시계획학 석사·박사 취득 용산 전문가
“용산은 영국의 런던·프랑스의 파리”…“발품을 더 팔면 가능성” 총선 승리 자신
서울 용산구 황춘자 자유한국당 용산구 당협위원장이 아시아뉴스통신과 인터뷰 중이다./아시아뉴스통신=최지혜 기자

[아시아뉴스통신=박신웅, 유경석 기자] 구체적이다. 황춘자 자유한국당 서울 용산 당협위원장의 첫 인상이다. 육군 대위출신에다 서울메트로 전 경영혁신본부장, 용산구 구청장 후보였던 영향으로 읽힌다.

20일 아시아뉴스통신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홍준표 전 대표, 김무성 의원 등 당내 경선이 거론되고 있다. 그래도 자신이 있다”며 총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용산지역구 후보군으로 자유한국당 4명, 더불어민주당 2명 등이 회자된다. 

용산 발전구상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청사진까지 선명하다. 황춘자 당협위원장은 “용산은 위치상 영국의 런던이나 프랑스의 파리 정도에 해당된다”면서 “최고의 쇼핑과 관광 명소가 있지만 살리지 못하는 곳 역시 용산”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도시 경쟁력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의 표현이다. 

현재 용산에는 용산역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남산, 이태원 등 관광자원과 쇼핑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기업인 아모레퍼시픽 본사도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건물 공실률도 높아지고 있다. 

용산 발전구상은 단기·중기·장기개발로 마련하고 있다. 용산 고가도로는 러시아워 때 정체가 심한 만큼 가변차선을 하나 더 만들어 통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출구가 하나뿐인 남영역에 연결통로를 하나 더 만들어 인근 아파트 주민 등 일일 유동인구 4~5만 명의 원활한 이동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연결통로를 만들면 교통상황 역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촌동 상황도 마찬가지다. 다른 동에 비해서 인구가 3배 가량 많은 2만1000명을 웃돈다. 이중 고령자가 1만5000~1만6000명에 달한다. 하지만 출구에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단 하나도 없다. 개선이 시급한 단기개발과제다. 여기에 철도지하화, 주거환경개선 등은 중기개발과제다. 

황춘자 당협위원장은 그간 세 차례에 걸쳐 용산개발선진화방안연구 세미나를 개최했다. 용산의 경우 인구 24만 명으로 단일지역구다. 30만 이상 두 개 선거구로 나뉘지만 단일지역구인 탓에 챙겨야 할 민원이 많다. 실제 타 지역구의 경우 7~8개 행정동인 데 비해 용산지역구는 16개 행정동에 달한다. 자영업자 감소, 인구감소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면서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수 있었다. 군사부지 260만㎡, 철도부지 330만㎡ 등 지역개발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방안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황춘자 위원장은 ”용산의 도시 쇠퇴율은 93.8%“라며 ”국립중앙박물관 등 좋은 여건 있음에도 실익을 챙기지 못하는데 그것을 만드는 역할을 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1975년 여군 하사관으로 입대한 후 장교시험에 합격, 사관후보생 27기로 임관해 대위로 전역했다. 10여 년간의 군 생활을 마친 뒤 1984년 서울메트로에 입사해 총무, 급여복지, 계약, 후생, 고객서비스, 경영 등 행정 전반을 경험했다. 2012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추천대상자에 선정됐고, 2014년 지방선거 새누리당 용산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사회적기업 (주)다트를 만들어 문화예술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도시계획학으로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1월 용산구 당협위원장 공모 오디션에서 당협위원장이 됐다.
 
서울 용산구 황춘자 자유한국당 용산구 당협위원장이 아시아뉴스통신과 인터뷰 중이다./아시아뉴스통신=최지혜 기자

다음은 황춘자 자유한국당 서울 용산 당협위원장과 일문일답이다. 

- 용산에 거주한 기간은

2014년에 이사를 왔다. 하지만 1975년부터 용산에서 군 생활을 10년을 했다. 서울메트로에서 근무할 때 용산영업소장을 했다. 당시 7~8개 기차역을 총괄하는 자리였다. 

- 용산은 어떤 곳인가

용산은 약 800만평 부지 중 군사부지가 80만평, 철도부지가 100만평 가량이다. 군 생활 10년에, 도시철도분야에 30년 경력이 있다. 구청장 출마 때 군사부지와 철도부지로 인해 개발은 물론 고도제한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석사·박사과정 때 도시경영을 공부를 했다. 또 기업에서 30년 근무했기 때문에 기업논리가 몸에 배어있다. 기업논리라는 것이 군살을 덜어내고 새살을 만드는 것이다. 용산이 도시 쇠퇴율이 93.8%다. 25개 자치구에서 중구 다음으로 노후한 지역이다. 건물이 많이 들어서는데, 다 민간이 짓는 것이다. 기반시설이 굉장히 취약하다. 사무실 하나 구하는 것도 어렵다. 대로변 한강대교 지나서 서울역까지 가보면 정말 반듯한 건물이 없다. 

- 도시 특징이 분명한 것 같은데
 
용산의 위치가 영국의 런던이나, 프랑스의 파리 정도에 해당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있고, 남산이 있고, 용산역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이라는 글로벌 기업이 있고, 이태원이라는 쇼핑 관광명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공실률도 많이 생기고 매출도 떨어지고 유동 인구도 줄어들고 있다. 도시 철도가 100년이 넘었는데, 도심 중간에 노후화 철도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녹슨 철도가 솟아난 곳은 세계에 없을 것이다. 아마 우리나라 밖에 없는 것 같다.

 
- 주민들에게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소개한다면

그간 용산에서 세미나를 세 번 했다. 용산개발선진화방안 연구였다. 용산이 단일지역구다. 다른 데는 30만으로 갑·을로 나눠지는데, 단일지역구지만 인구는 24만 명 정도가 된다. 다른 곳이 행정동 7~8개인데 비해 용산은 16개 행정동이나 된다. 지역구 인구가 6~7만 명이 더 많은 것이다. 재개발건축조합도 16개나 된다. 그만큼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주민들에게 마음을 열어서 보여줄 수는 없다. 하지만 평생 두 배를 일한다고 살아왔다. 새벽 5시경 일어나서 저녁 11~12시에 자는 것으로 평생을 살았다. 용산에 정착할 당시 무엇을 하고 살아야 될까 하는 생각에 세미나를 세 번 갖게 됐다. 당협위원장들 중 지역 세미나를 연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자영업자 감소, 인구감소 등 지역경제와 관련된 것들이다. 세 번에 걸쳐 세미나를 하면서 용산의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용산도 단기·중기·장기과제로 개발돼야 할 것들이 많다. 용산의 고가도로가 러시아워에 정체가 많다. 단기과제로 가변차선을 하나 더 만들어서 차선을 통제해야 한다. 또한 남영역에 출구가 하나 밖에 없다. 인구가 4~5만 명이나 되기 때문에 연결통로를 하나 더 만들면 교통이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이촌동은 다른 동에 비해서 동 인구가 3배나 더 많다. 2만1000명이 넘는다. 다른 곳은 6000명 정도다. 고령자가 1만5000~1만6000명이나 된다. 그런데 출구에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단 하나도 없다. 중기과제로 철도 지하화, 주거환경개선 등 산적한 게 많다. 파리, 런던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다. 그곳은 최고의 쇼핑과 관광 명소가 돼 있다. 하지만 그걸 못 살린 곳이 용산이다. 많이 아쉽다.

- 여성정치인으로서 어려움도 많을 텐데

여성이 정치하는 게 정말 어렵다. 정치권에 들어와서 구청장 선거, 국회의원 선거를 치러봤고 앞으로 국회의원 갈 계획이다. 지역구에서 구민들 만나면 국회의원이요 구청장이요 하고 물으신다. 국회의원이라고 대답하면 여자가 그런 것 하면 쓰나 하는 반응이다. 우리나라 여자들의 대학졸업률은 74%다. 남성보다 높다. 똑똑해서 입사를 했는데도 여성 고위직 간부가 3~4%밖에 안 된다. 선진국은 다르다. OECD는 기본적으로 국가가 갖추어야 할 수준 있는 요소를 평가하는 가치에서 우리나라는 최하위이다. 그걸 따지면 개선해야 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 최근에 민심 파악한 것이 있는가

2017년 대선 당시 당 지지율이 홍준표 후보가 24% 정도였는데, 현재 많이 올랐다. 지금 정부가 잘 했으면 좋은데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경제문제 중 자영업자, 저소득층, 용산 같은 곳은 굉장히 타격이 크다. 경리단길은 거의 다 죽었다. 공실률이 제일 높은 곳이 이태원인데 21.5%다. 중도층이 많이 이동한 것 같다. 세대별로 보면 20대 남성들이 많이 지지하고 있다. 20대 여성들은 대개 젠더 정책 이런 것으로 해서 민주당을 지향하는 것 같고, 30~40대 화이트칼라들은 문재인 정부를 많이 지지하고 있다. 50~60대는 한국당 지지율이 높다.

- 경선을 치르기 위해 용산에 내려올 가능성이 있는 후보가 있는가

용산은 희망자가 많다. 홍준표 전 대표, 김무성 의원 등도 거론됐다. 그런데 그건 아니다. 경선을 해도 자신이 있다. 아직 당헌당규가 나오지 않아서 정확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 쪽에서는 4명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 민주당 후보군은 어떤가 

권혁기 청와대 전 춘추관장, 성장현 현 용산구청장 정도가 거론됐으나, 성장현 구청장은 총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서울 용산구 황춘자 자유한국당 용산구 당협위원장이 아시아뉴스통신과 인터뷰 중이다./아시아뉴스통신=최지혜 기자

- 국회의원 후보로써 본인의 경쟁력은

그간 선거를 두 번 치렀다. 인지도가 높다. 용산의 맞춤형 경력자이다. 철도 30년, 군 생활 10년, 세미나 세 번하면서 마스터플랜 기조를 마련했다. 제가 6~7년 다니면서 느낀 지역구민들의 인식, 여론에 대한 검증을 받았다. 당원들한테는 열심히, 열정적으로 하는 후보라는 인식을 주는 것 같다. 온상에서 자란 것보다는 비바람 맞으면서 자라온 대표적인 흙수저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에 있었던 당협위원장 공개 오디션이 있었다. 8명이 응모를 했다. 면접에서 두 명으로 압축됐다. 저와 권영세 전 의원이 있다. 1차에서 30대15, 2차에서 78대64로 공개 오디션에서 이겼다. 권 의원은 영등포에서 3선을 했다. 2012년 사무총장 할 때 떨어졌고, 2016년 떨어졌고, 2017년 당무감사 때 컷오프됐고, 이번에 공개오디션에서도 저한테 졌다. 현역도, 다선 의원도 교체하자는 여론이 많다. 국민 앞에 희생하고 봉사하는 후보가 나와야 된다. 당이 쇄신하고 혁신하는 노력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공감을 받을 것이다.

- 문재인정권 실정에 비해 한국당이 제1야당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 총선에 승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

보수당인 자유당이 집권한 이후 50년 동안 자유시장경제 위주로 성장만의 정책을 폈다. 이 자유시장경제에서 추구했던 것에도 단점이 있다. 성장 위주의 정책에 따른 빈부의 격차 발생으로 인한 저소득층의 소외도 그 중 하나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것은 사회주의정책이다. 양쪽이 추구하는 장점을 추스를 필요가 있다. 보수가 추구했던 시장경제의 맹점을 보완하고, 진보의 맹목적으로 나눠주는 정책의 단점을 조금씩 다듬고 나갈 필요가 있다. 주 52시간 문제, 시급 30%인상 폐해 등 급격하게 경제를 위축시키고 있다. 보수와 진보가 추구하는 가치의 장단점을 보완하는 정책으로 가야한다. 중도층이 원하는 혁신을 지향했으면 좋겠다. 기존의 정치권들이 나태하고 게을렀던, 도덕적으로 문란했던 것을 추슬러야 한다. 야당으로써 여당의 투쟁력이 미약하고 적극적이지 못하다. 생태적으로 훈련이 덜 된 부분이 있다. 그동안에 어려움에 처하지 못한 오만함이 있었다. 저와 같은 흙수저가 볼 때 많은 것을 반성했어야 한다. 

-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 평가를 해 달라

완전히 잘못된 정책이다. 첫 번째 경제는 완전 엉망진창이다. 안보는 완전 무장해제 됐다. 외교는 왕따, 한미동맹은 깨지기 직전이다. 교육은 무질서하게 됐다. 어느 나라나 교육을 보면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하향평준화 됐다. 거기서 무슨 선진화 된 기술이나 경쟁력이나 무대에 설 수 있겠는가. 보수가 지향한 자유시장경제가 왜 좋았냐면 어렵지만 거기서 경쟁을 시키기 때문에 좋은 기술도 나오고 좋은 상품도 나오고 있어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정부가 너무 실정을 했다. 국민이 바라는 촛불정신에 어긋난다. 부정, 비리, 조작 이런 것들은 국민들에게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 국회 들어가면 가려는 상임위와 1호 제출 법안이 있는지

국토교통부로 가고 싶다. 용산의 철도 지하화 문제를 주장하고 싶다. 법안에 도시철도분야에서 역무자동화기술이 있다. 수출을 할 수 있는데 법으로 묶여 있어 수출을 못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생활 하면서 겪었던 업무와 관련된 법 개정할 게 엄청 많다. 예를 들어 여성에 관한 보직 조정 의무화 같은 것들, 여성이 50%인데 고용률이 30%, 임원이 3% 이런 것은 잘못된 것이다. 여성이 군대를 가는 게 아니니 지도자 훈련에서 뒤지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출산·고령화 진입한 것을 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싶다.

- 총선 승리 가능성이 있는지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인지도가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해를 하고 선거 경험도 있다. 무엇보다 문재인정권이 잘 했으면 좋았지만 서민, 시민, 국민들에게 못 미치는 부분이 있다.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에게 잘 다가가면 기회가 있다. 용산도 많이 나아지고 있다. 여기는 박빙이다. 하지만 발품을 더 팔면 가능성이 보인다.

- 지역구민에게 한 말씀

진영 의원 출마 안한다. 세 번 한 구청장이 있다. 용산의 패러다임이 바뀔 필요가 있다. 진영 의원이 입법 발의가 꼴찌다. 한 구청장이 장기간 했기 때문에 바뀔 기회이다. 여성이 정치하기 어렵다. 기업에서도 여성 고용률이 저조한데 하물며 지도자로 양성되는 여성 정치 무대가 만만치 않다. 당협위원장은 현직이 아니기 때문에 더 힘들다. 자기 돈 써 가면서 정치하려는 여성이 누가 있겠는가. 여성이 저출산·고령화 사회문제 야기할 정도로 여성에 대한 정치적 배려는 반드시 필요하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