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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곤 김해시장, “지속가능한 새로운 100년 설계”

[경남=아시아뉴스통신] 김성조기자 송고시간 2020-01-01 00:07

‘강소특구 의생명 분야 본격 육성’ 등 2020년 각오 밝혀
허성곤 시장.(사진제공=김해시청)

[아시아뉴스통신=김성조 기자] “임진왜란 의병을 일으킨 김해 사충신과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의 강인한 의지를 이어받아 위기를 기회로 지속가능한 새로운 100년을 설계해 보이겠습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2020년 새해를 맞아 “대도시로서 위상과 면모를 갖췄으나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와 지방 경쟁력 약화, 지자체간 경쟁 같은 거센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민선7기 3년차를 맞는 2020년은 전반기 마련한 기반 위에 현안사업들을 본 궤도에 올려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가야왕도로서 역사문화도시 기반 위에 개발로 상처 받은 도시를 치유하고 경제 활력을 높여 시민들의 안정적인 생활 속에 도시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시민들의 가장 큰 바람이자 시정 최우선 과제”라는 허 시장은 “청년, 신중년, 노인, 여성, 장애인 등 계층별 맞춤형 취업 서비스로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하고 신기술을 접목한 창업기반을 조성해 좋은 일자리를 늘려 가겠다”고 피력했다.

허 시장은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의생명 분야의 본격적인 육성으로 김해 미래 100년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골목경제와 함께 미래 희망산업으로 떠오른 농업도 우선적으로 챙겨 민생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허 시장은 가야왕도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 등 각종 가야사 복원사업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2023년 전국체전 주 개최지로서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해 시가지 전경.(사진제공=김해시청)

▶“2021∼2025 계획년도인 김해시 관광진흥종합개발계획 수립으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체계적 토대를 마련하고 2023년 전국체전과 연계한 김해 방문의 해 지정으로 품격 있는 관광도시로서의 발판을 마련할 것입니다”

허 시장은 갈수록 그 비중이 커지는 복지 분야도 출생에서 노년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의 질을 높여 보다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저출생 시대에 대응해 출산과 보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드리고 청년몰, 청년구직활동수당 지원으로 청년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성친화도시, 아동친화도시 추진에 이어 청년친화도시까지 3대 친화도시를 조성해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허 시장은 또 “신중년과 노인 맞춤형 일자리 확대로 걱정 없이 백세시대를 맞도록 돕고 국가치매책임제에 부합하는 공립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건립과 치매안심마을을 운영하겠다”며 “다문화가족과 이주노동자들이 지역사회 중요한 구성원이란 인식 아래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허 시장은 도시 공간 체질 개선으로 안전하고 안락한 삶의 공간을 제공하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이 다문화가족들과 함께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각종 재해재난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은 국가나 지방정부의 존재 이유입니다. 시민안전보험 가입과 셉테드 기법 도입 도시설계, 생활안전CCTV 확대 등으로 도시 안전도를 한 단계 더 높이겠습니다”

허 시장은 “대도시 품격에 맞는 도시계획 로드맵인 2035 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도시 틀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2021년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인증을 획득하겠다”며 “상호간 입장차가 뚜렷한 비음산 터널과 부전-마산 복선전철 전동차 투입은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연결 간선도로망은 전국체전 이전 준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시내버스 운영체계 개선과 장유여객터미널 건립으로 대중교통 이용에도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저금리 자금 재조달로 경전철 재정 부담을 추가 완화하고 최근 인구가 증가하는 삼계동 경전철 차량기지 인근 새 정거장 건설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쾌적한 정주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특히 미세먼지는 국가적인 문제로 의제화한지 오래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2030김해시환경보전계획을 수립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겠습니다. 친수공간을 늘리고 2035김해시수도정비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수도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맑은 물 공급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허 시장은 “공직사회에도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시정 생산성을 높이고 소신에 따른 적극행정 문화 정착과 함께 정직한 공직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허 시장은 2019년 기억에 남는 일로 2023년 전국체전 주 개최지 확정과 전국 유일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 선도사업 선정, 전국 최초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건립, 장기 현안으로 남아 있던 김해복합스포츠레저시설 조성사업과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 착공 등을 꼽았다.
 
허성곤 김해시장이 김해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전문) 허성곤 시장 ‘신년사’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56만 김해시민 여러분들의 가슴 속에 꿈과 희망이 가득하길 소망하면서,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새해는 함께 손잡고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2010년대의 마지막 해였던 지난 기해년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국가적으로는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을 선언하고 민주국가의 틀을 닦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 장기화된 저성장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가 본격적인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처음으로 한 해 출생아 수가 30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며, 격화된 미국-중국 무역전쟁과 일본 수출규제, 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로 국내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사다난했던 한 해 동안 우리 김해시는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온 힘을 다했습니다. 수적석천(水適石穿),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마음으로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달린 덕분에 많은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먼저, 부산광역시와 치열한 경쟁 끝에 2023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우리 시는 국내 최대 스포츠 축제 개최를 기회로 체육 인프라, 관광, 도로∙교통 등 도시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입니다.
 
가야왕궁 터 발굴현장 찾은 허성곤 김해시장./아시아뉴스통신DB

국정과제인 가야사 복원사업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서 올해 국비예산 310억원을 확보하면서 탄력이 붙었습니다. 가야사는 더 이상 잊혀진 역사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역사로 우리 김해에서 다시 태어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전국에서 유일한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지정받았습니다. 이는 곧 미래유망산업인 의생명-의료기기 산업의 키워드를 선점하고 타 지역과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할 제도적 기반이 생겼음을 의미합니다.

시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습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위해 김해시민 안전보험을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했고, 25만 서부권 주민들의 안전을 담당할 김해서부소방서 신청사도 작년 연말에 건립했습니다.

지역 노동자와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노동자 복지향상을 위해 근로복지공단 김해지사 신설 국비 21억원을 확보했고, 또, 지난해 처음 발행한 김해사랑전자상품권을 올해 100억원 규모까지 확대해서 골목경제에 힘을 보태도록 할 것입니다.

협력과 협치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경남도, 노동계, 재계와 손잡고 전국 최초 노동자작업복 공동세탁소를 만들어서, 이제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단돈 500원으로 오염된 작업복을 세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경남도 교육청과 협력해 김해의 랜드마크가 될 도서관 김해지혜의바다를 개관했고, 경남도, 창원시와 함께 창원∼김해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 미래를 위한 국∙도비 예산도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해서 사상 처음으로 6000억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제 우리 시는 역동적인 경제도시이자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품격 높은 도시, 가야왕도 김해로 성장했습니다. 모두 시민 여러분들의 힘입니다.
 
13일 허성곤 김해시장이 2019 KLPGA 올해의 선수 김해출신 최혜진 선수를 ‘2023년 제104회 전국체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있다.(사진제공=김해시청)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얼마 전 시정연설에서 “2020년을 도시 가치를 높이는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도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경제가 탄탄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선7기에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2020년은 ‘먹고 사는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습니다.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미래 의생명산업을 집중 육성해 ‘웰바이오 시티 김해’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기업∙투자유치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행정이 민간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민생안정을 위해 골목경제도 돌보겠습니다. 명품 전통시장을 육성하고, 소상공인중소유통물류센터와 도자소공인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 같은 소상공인 기반 시설을 확충하겠습니다.

우리 시의 미래가 경제에 달려있다면 우리 시의 정체성은 ‘가야 역사문화’입니다.

국정과제 가야사 복원을 기반으로 역사문화도시 지정,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야유적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가야의 맹주, 가야의 중심, 가야왕도 김해라는 위상을 정립하겠습니다.
 
허성곤 김해시장이 국립중앙박물관 으뜸홀에서 열린 ‘가야본성-칼과 현’ 특별전 개막식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마지막으로, 도시 체질을 개선해서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추진했던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일궈내고 다양한 도시 안전망을 확충해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안전도를 높이겠습니다.

4개 구도심 일대에 진행되는 도시재생사업은 지역 특성에 맞게 추진해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무분별한 개발은 단호하게 차단해서 대도시 품격에 맞는 계획적 개발을 유도하겠습니다.

대동교통 수송 분담률을 높이고, 전기버스 확대, 환승체계 개선을 통해 친환경∙첨단 대중교통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출생에서부터 노년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는데 예산과 정책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내년은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5주년이자 김해시와 군이 통합한지 25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동시에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는, 김해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특별한 해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명품도시, 세계 속의 김해시! 시민 여러분과 손잡고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경자년(庚子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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