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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수원 우리가꿈꾸는교회 김병완 목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4-18 11:51

수원 우리가꿈꾸는교회 김병완 담임목사.(사진제공=우리가꿈꾸는교회)


<부끄럽고, 감사하고>

1. 청년부에서 활동하던 시절, 소그룹(목장) 시간에 리더가 물었다. 
성경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 누구냐고. 난 당시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질문했던 자매가 했던 말은 생생이 기억난다. '보아스'. 그녀는 보아스가 가장 좋다고 했다. 왜냐고 물어봤더니, 보아스가 너무 자상하고 멋지다나 뭐라나. 자신은 보아스와 같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 그 친구는 결혼해서 아주 잘 살고 있다. 보아스 같은 선한 인상을 가졌지만 다행히(?) 나이가 많지는 않은 형제와 결혼했다.

2. 룻기에 등장하는 보아스는 '예수님'을 예표한다.
그만큼 보아스의 행동과 모습은 예수님의 그것과 흡사하다. 농담 조금 섞어 말하면 '어디 이런 사람 보았으?'. 아. 이건 아닌 것 같다. 취소. 1절에 보아스는 나오미의 (죽은)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등장한다. 그는 당대에 '유력한 자'였다. 돈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그는 재산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힘 없는 사람들에게도 친절했다. 

그는 직접 밭에 가서 자기 밭에서 일하는 자들을 축복한다. "여화와께서 너희와 함게 하시기를 원하노라"(4a). 그가 만약 엄격한 사람이고, 평소 일꾼들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았다면 결코 이런 반응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일꾼들이 큰 목소리로 화답한다. "그들이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나이다!"(4b) 

3. 보아스가 어떤 인물인지는 사환을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일꾼을 거느리는 사환(종)에게 처음 보는 여인(룻)에 대해서 물었을 때 그는 주인과 마치 이 여인에 대해 이야기해왔던 사람인 것처럼 말을 꺼낸다. "이는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인데요.."(6) 

그는 나오미가 누구인지 주인에게 따로 설명하지 않는다. 주인이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얘기한다. 다만 그녀가 어떻게 왔고 무엇을 요구했고 지금까지 어떤 태도로 일을 하고 있는지만 설명한다(7). 보아스는 곧장 룻에게 다가갔고, 그녀에게 말한다.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그들이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내가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소년들이 길어 온 것을 마실지니라."(8-9) 

보아스는 룻이 모압출신인 것을 알고도 망설임 없이 다가갔고, 그녀에게 최대한 편의를 봐준다. 앞서 소개한 사환은 분명 신분 이상으로 주인과 관계 맺어왔을 것이다. 그는 주인을 잘 알았고, 그녀가 찾아왔을 때 아낌없이 편의를 봐주었다. 

4. 보아스는 이미 그녀가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2-3절에 룻은 일거리를 찾기 위해 어느 밭이나 향했고,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의 밭에 들어갔다고 기록되어 있다. 정말 우연이었을까? 오늘 룻기는 하나님의 '섭리'를 먼저 말한다. 룻이 엎드려 절하며 묻는다.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은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돌보시나이까?"(10하). 보아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한다.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11) 

하나님은 그에게 나오미 일가의 소식을 들려주셨고, 그가 무엇을 해야할지 양심을 주장하셨다. 어쩌면 사환이 모압녀인 그녀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유심히 관찰하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늘 본문은 보아스의 '순종'을 다루고 있다. 그에게는 두 과부 이야기가 들렸고, 그중 이방여인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해야 했다. "여호와께서 네게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12). 그는 베풀기로 했다.

5. 룻은 그를 통해 '자기 희생적인 사랑'을 경험한다. 
그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다. 희생만 할줄 알았지,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된다는 자기 말의 의미를 이제서야 몸소 경험하게 되었다. 그녀는 거기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다. 그녀가 어떤 희생을 했는지, 어떤 사랑을 했는지 보아스가 얘기할 때 그녀는 아마 모든 말에 동의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모든 칭찬을 당연하다고 받지 못한다. 그녀의 감정은 분명 꼭 그런 것만은 아니어서 '부끄럽고', 그럼에도 애써왔던 것을 알아주는 이가 있기에 '감사했다'. 그녀는 그 말로 '충분했고', '과분했다.'

우리는 아무리 자기희생적인 헌신을 해도 그것이 순도 100%의 희생만 있는 것이 아님을 안다. 남들은 모르는 제 2의 동기와 만족, 갈등과 고민들이 어디에나 있다. 그러기에 부끄럽고, 미안함이 있는 것이다. 보아스는 예수님을 정확하게 예표하고 있다. 

6. 하나님은 이와 같이 우리를 보신다. 머리카락까지 자세히 보시지만 좋은 것만 골라서 보신다. 그리고 사랑스럽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사역을 처음하던 해에, 리더교육 시간에 민망해서 이렇게 얘기했다. "세상에 하얀 사람도 있고, 까만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얼룩덜룩한 사람이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문질러보고 지워지면 도와주고 싶다." 

우리는 얼룩소 같지만 예수님은 우리가 좋다고 말씀하신다. 잘하고 있다고 말씀하신다. 좋은 것만 보시고 사랑을 노래 하신다. 우리는 그분 앞에 나오미가 되고, 술람미 여인이 된다. 이것이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는 방식이며, 당신에게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이키게 하는 능력이다. 

당신을 향한 그분의 사랑을 가슴 깊이 헤아려보라.
그분을 향한 당신의 사랑의 감정이 넘실거릴 것이다.

<룻기 2:1-12>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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