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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A 국제학교 이사 노준환 선교사 '봉이 김선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5-04 18:30

좋은 이웃 선교회 노준환 선교사.(사진제공=좋은 이웃 선교회)

“봉이 김선달” 

우리나라 고전해학 소설중 하나인 ‘봉이 김선달’에 대해 얘기 하고자 합니다.

봉이(鳳伊)는 닭장수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닭을 봉황이라 우기고 비싸게 구입한 후 관가 사또에게 바쳐 사기에 당한 것처럼 꾸며 몇배의 배상을 받게 된다.

그래서 ‘봉이’는 노련하고 교활한 사기꾼이란 의미이다.
선달(先達) - 과거에 급제하였으나 관직에 임명되지 못했기에 붙여진 호칭이다.

시대적으로는 조선 후기로 부정 부패가 심해서 관직 매관매직뿐만 아니라 병균이 썩은 물에서 잘 자라듯이 돈과 권세와 벼슬을 가진 강한 사람들은 온갖 부정을 저질러 살기 좋은 세상이었고, 힘 없고 가난한 백성들을 못 살게 괴롭히고 학대에 대항하는 지혜와 풍자 익살로 표현하고 있다.

김선달이 장날에 시장 구경을 갔는데 닭을 파는 가게 안에서 유난히 큼직하고 빛깔이 좋은 닭 한 마리를 발견한다. 주인에게 저 봉황을 어디에서 얻었느냐고 묻자 주인은 봉황이 아니라 장닭이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김선달이 어수룩한 태도로 계속 봉황 같다며 값을 물어보자 욕심이 생긴 주인은 마침내 장닭을 봉황이라고 말하고 비싼 값에 팔았다.

김선달은 그 장닭을 안고 관아로 달려가 희귀한 봉황을 구했다며 사또에게 바쳤다. 이에 사또가 화를 내며 볼기를 치자 김선달은 자신이 닭장수에게 속았다고 항변했고, 닭장수는 어쩔수 없이 관아로 끌려와 몇배의 배상을 하게 된다.

봉이 김선달하면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가 대동강 물을 팔아 먹은 이야기일 것이다. 기상천외한 사기극인데, 대동강에서 물을 길러 먹고 살던 물장수들에게 ‘그냥 물을 지고 왔다 갔다 하면 재미가 없으니 내가 미리 엽전을 나눠 줄테니 한번씩 올때마다 내게 엽전을 한냥씩 돌려주면 심심하지 않고 재미있지 않겠소?‘

손해 볼 것 없는 물장수들은 그렇게 하자고 한다. 한양에서 온 부자들이 볼때는 김선달이 가만히 앉아서 물세를 받는 것처럼 보였고, 큰 돈벌이로 판단했다.

그렇게 용의주도한 공작을 벌여 김선달은 임자없는 대동강 물을 거금 삼천냥에 팔았다. (당시 소 60마리 정도의 가격)

이런 행동을 현대어로 “낚시질”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 정관계 인맥, 사업 수단등을 보면 무조건 믿을 수 밖에 없고, 투자하면 안 될 것이 없을 것 같은 해결사 같은 사람들!

전후 사정을 따져 보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 만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고 자연스럽게 물게 만드는 “낚시질“이다.

그냥 해학적으로 웃고 지나갈 수도 있겠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청소년들은 핸드폰과 부모에게 물려 받을 재산만 믿고, 더불어 아름답게 살아갈 세상을 꿈꾸지 않고, 혼자만 살겠다는 어리석음을 배운다면, ‘봉이 김선달’ 같은 사람들이 당신 주변에 많은 낚시줄을 드리우고 당신이 물기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름을 알아야 한다.

 “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 잠언 6 : 5

“우리의 영혼이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 같이 되었나니
 올무가 끊어지므로 
 우리가 벗어났도다.”
              - 시편 124 : 7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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