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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방사광가속기 유치 사활 건 이유는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20-05-10 08:31

“충북 100년 먹거리” 경제효과 주목
8일 다목적 방사능가속기 충북 유치가 확정되자 이시종 지사를 비롯해 충북도청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 청주시가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에 성공했다.
 
청주시는 이 방사광가속기 입지를 놓고 전남 나주시와의 막판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1조원대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구축사업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9일 청주시는 앞으로 이 사업에 1500억원 정도를 부담해야한다.
 
청주시가 복지 수요 급증 속에 신청사건립과 도시공원 매입 시업비 마련에도 살림살이가 빠듯한 상황에서도 유치전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청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래 가치를 확신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당장의 거둬들일 수 있는 이익보다는 향후 이 오창 방사광가속기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현재의 계획대로 사업비 1조원 규모의 방사광가속기 유치 땐 6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연간 13만7000여명 고용창출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충북도 싱크탱크인 충북연구원은 사업비 8000억원을 기준 삼아 지역에서 생산유발 9375억원, 부가가치유발 2980억원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일자리는 3873개로 예상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사진제공=충북도청)

하지만 이는 방사광가속기 구축 과정에서 발생할 산술적 기대치이다.
 
청주시는 구축 후 따낼 과실에 더 눈길을 주고 있다.
 
현재 경북 포항에도 3세대와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있다.
 
그런데 포항 방사광가속기는 구축된지 25년이 돼 시설이 노후하고, 그마저도 사실상 과학계가 전용하고 있다고 한다.
 
오창 방사광가속기는 산업계까지 염두에 둔 구축 설계로 이름에 ‘다목적’이라는 표현이 들어있다.
 
기초과학연구에 쓰이는 다른 거대가속기들과는 달리 방사광가속기는 바이오, 의료, 반도체.전자, 에너지, 첨단기계.부품, 신소재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폭넓게 사용되고 요구수요도 크다.
 
청주시가 주목하고 있는 지점이다.
 
청주시는 오창 방사광가속기가 최첨단 과학시설 보유 도시라는 브랜드 제고 효과와 함께 특히, 기업 유치에 큰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 유치에 따른 세수 증가,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 경제에 선순환 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청주지역 기관,단체는 지난 8일 정부의 최종 후보지 발표 후 낸 유치 환영 성명과 논평, 입장문에서 오창 방사광가속기를 두고 “충북 100년 먹거리”라고 입을 모았다.
 
청주시 관계자는 “방사광가속기가 일반인들에게는 막연하게 최첨단 과학시설로 보일 수도 있지만 과학계와 경제계에서는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평가된다”면서 “청주시가 그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memo34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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