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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일봉산개발 설명회, 주민 반발로 무산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고은정기자 송고시간 2020-05-24 11:07

 23일 천안 일봉산 민간공원 특례사업 설명회에서 참가자들이 설명회 절차 진행에 이견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는 모습./아시아뉴스통신=고은정 기자

[아시아뉴스통신=고은정 기자] 충남 천안의 일봉산 민간공원 특례사업 설명회가 23일 열렸지만 설명회 절차 진행에 이견을 제기하는 참가자들의 사실상 파행으로 10분여 만에 막을 내렸다.

반면 일봉산 민간공원 개발을 찬성하는 토지주들은 '재산권 인정' 등을 요구하며 일봉산 등산로들을 막아 오는 7월 시행될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천안시와 일봉공원주식회사는 이날 오후 천안시청사에서 일봉산 인근 아파트 대표회장 20∼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일봉근린공원(민간공원)조성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일부 참가자들이 주최 측의 전체 사업내용 설명을 생략한 채 바로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한 참가자는 "매번 설명회 방식이 똑같고 바뀐 내용이 없어 같은 사업내용의 설명이 필요 없다"며 "질의와 답변 방식으로 설명회를 바로 진행해야 한다. 천안시와 사업자가 짜고 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봉산 민간공원 개발을 찬성하는 일부 토지주들이 철조망과 현수막 등을 이용해 등산객 출입을 막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고은정 기자

주최 측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사업내용 설명 후 질의응답을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일부 참가자들이 고성을 터트리며 참가자들이 빠져나가 10분도 안 돼 설명회는 막을 내렸다.

천안시 관계자는 "설명회는 행정 절차와 상관없이 일봉산공원지키기 측의 요청에 따라 인근 아파트 대표회장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지만 전체 참가자 22명 중 10명이 환경단체 관계자로 파악하고 있다"며 "일부 참석자의 진행방식 이견에 따라 진솔한 주민설명회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일봉산 민간공원 개발을 찬성하는 일부 토지주들은 지난 22일부터 재산권 인정과 함께 '현실적 보존 대안은 도시공원 개발이 유일하다'며 일봉산 등산로 사유지 5곳에 철조망과 현수막 등을 이용해 등산객 출입을 막고 있다.
rhdms95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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