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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설국열차' 공개, 해외 반응은? "봉준호 아닌 'TNT'의 것"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우용기자 송고시간 2020-05-25 18:10

넷플릭스 설국열차, 미국 반응은? BBC "믿을수 없다" (사진=넷플릭스 설국열차 포스터)

미국 드라마로 제작된 '설국열차'가 25일 오후 4시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넷플릭스는 이날 오후 4시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를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를 기념해 눈사태를 뚫고 달리는 설국열차의 모습이 담긴 3D 분할 영상을 공개했다.

설국열차는 지난 17일 미국 방송국 TNT에 선공개됐다. 평단과 시청자들은 흥미로운 소재와 강렬함, 넘치는 몰입감 등을 높이 평가하며 추후 공개될 이야기들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원작 영화의 봉준호 감독도 미드 ‘설국열차’의 프로듀서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더욱 기대를 모았다. 당초 첫 방영을 이달 31일로 정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안방 극장이 각광받는 분위기 속에 공개 일정을 2주 앞당겼다. 

설국열차는 마지막 인류를 태우고 7년째 달리는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꼬리칸에서 차출된 한 남자가 열차 안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해결에 나서면서 열차 내 사회에 드리웠던 비밀을 알게 되고, 이를 파헤치는 과정이다.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는 기존 영화에서 이야기의 큰 뼈대를 가져오면서 총 10개 에피소드로 확장했다.

선공개된 1·2화는 설국열차의 배경인 기상 이변으로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인류를 태우고 끊임없이 달리는 열차, 열차 내부에서도 나타난 계급 사회,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살인사건 등을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타 : 배틀 엔젤', '뷰티풀 마인드'의 제니퍼 코넬리가 설계자 윌포드를 대변하는 열차의 실질적인 관리자 멜라니 역할을, '벨벳 버즈소'의 다비드 디그스가 열차 안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꼬리칸 출신의 전직 형사 레이턴 역할을 맡았다.

한편 공개 직후 외신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모양새다. 

비평 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가 집계한 북미 평단 신선도는 100% 만점에 63%. 언론‧비평가 43명 중 16명이 ‘썩은 토마토’를 매겼다. CNN‧뉴욕타임스(NYT)‧버라이어티 등 주요 평단 14명으로 범주를 좁히면 신선도는 35%로 곤두박질친다. 

변주가 그리 신선하지 않다는 게 주된 평가다. CNN은 “통속극스러운 어리석음, 부자연스러운 상황, 이야기의 허점으로 인해 이 기차가 역에서 나가는 것을 방해한다”고 혹평했다.  

‘뉴욕타임스’는 “액션은 빤하고 드라마는 따분하고 감상적이다. 그리고 계급 구분과 테크노크라시(기술관료 중심의 의사 결정을 토대로 한 사회)의 사회적 상징성은 영리하게 활용됐지만 설득력 있거나 논리정연하진 않다”고 평가했다.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는 “이건 봉준호의 ‘설국열차’가 아니라 TNT의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설국열차'는 이날 오후 1·2화 공개 후 매주 월요일 한 편씩 추가 공개된다.

[아시아뉴스통신=전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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