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천안 계모 학대에 결국 9살 소년 숨져 '부검' 예정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우용기자 송고시간 2020-06-05 19:39

5일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상가에 계모에 의해 여행용 가방에서 7시간 동안 갇혀 지난 3일 숨진 9살 초등학생의 추모공간이 마련돼 또래 학생들이 찾아와 추모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고은정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전우용 기자] 천안 계모에 분노가 커지고 있다.

계모에 의해 여행용 가방에 7시간 갇혔던 9살 소년이 끝내 숨졌기 때문이다.

4일 충남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던 A 군이 입원 3일째인 3일 오후 6시 30분쯤 천안 순천향병원에서 숨졌다. 사인은 다장기부전증으로 인한 심폐정지다. 경찰은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A 군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 할 예정이다.

A 군이 숨진 비슷한 시간에 40대 계모는 구속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이민영 영장전담 판사는 3일 오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의붓어머니 B(43)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사안의 중대성 등을 볼 때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지난 1일 낮 12시쯤부터 오후 7시 25분쯤까지 천안 서북구 백석동의 한 아파트에서 의붓아들 A 군을 여행 가방에 가둬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게임기를 고장 낸 아이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초 큰 캐리어(50×71㎝)에 가뒀다가 아이가 가방 안에서 소변을 보자 다시 작은 가방(44×60㎝)에 옮겨 가둔 것으로 밝혀졌다.

ananewsent@gmail.com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