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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언약장로교회 유승원 목사 '당신의 우상은 무엇입니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6-16 22:53

시카고 언약장로교회 담임 유승원 목사.(사진제공=언약장로교회)


<렘 11:9-13>

1. 이스라엘과 유다가 망하게 된 제1 원인은 ‘우상숭배’입니다. 

구약성경 전체가 ‘우상숭배’와의 싸움이라 해도 그다지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반복되어 산재해 있습니다. 보통 십계명 전체를 제1 계명의 주석으로 봅니다. 그러니까 개신교가 정리한 십계명(십계명이 어떻게 열 개가 되는지, 출애굽기 20:3-17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지 않기 때문에 후대에 10개로 구별하는 번호 매김이 천주교, 유대교, 개신교가 다 약간씩 다릅니다)의 2~10 계명은 제1 계명의 해설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입니다. 

“너는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 
다른 나머지 계명은 다 제1 계명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 예수님께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쉐마 신명기 6:4-5를 인용하셨습니다. 

신명기 6장의 쉐마는 신명기 5장(6-21절)의 십계명의 요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세가 백성들에게 이렇게 일렀습니다. 

“4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제 1 계명이죠) 5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4-5).

제1 계명의 뜻이 여기 분명하게 나와 있습니다. 예수님의 최고 계명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그렇습니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만 경배하고 하나님을 정말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 실패했던 베드로에게 물어본 것은 이것 하나입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제 1 계명에 대한 질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정성과 힘을 다해 사랑하는 것, 이것이 인생의 목적입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이 고백을 진심으로 하고 하나님 사랑을 실천하면 나머지 계명을 지키게 되어 있습니다.

3. 우상 숭배 금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개신교 십계명 제 2계명 마지막 문구도 하나님 사랑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4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 20:4-6). 

그리고 유대교에서는 우리의 제2 계명을 제1 계명에 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대교의 제1계명은 우리 개신교의 1-2계명을 합친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만 섬기고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두는 것이 바로 우상숭배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틀리지 않습니다.

4. 그렇다면 십계명 전체는 ‘하나님 사랑’입니다. 

하나님만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 아닌 것을 하나님과 함께 또는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우상 숭배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면 당연히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 예수님의 해석입니다. 그래서 가장 큰 계명의 질문에 대한 답을 ‘쉐마’(신명기 6:4-5)로 주시고 묻지도 않았던 ‘둘째’를 굳이 언급하여 레위기 19:18의 이웃 사랑을 덧붙이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이웃을 사랑하게 되어 있어 하나님 사랑은 곧 이웃 사랑이 된다는 암시였습니다(막 12:29-31). 그리고 이것이 모든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 하셨습니다.

5. 오늘날 이 시대를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 중,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성경 시대의 문제였던 ‘새긴 우상’을 집에 두고 모시며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특히 지금 미국에서 믿음의 생활을 하는 분 중에 성경시대 때의 우상들이나 우리 한국에서 조상들이 소장하고 있던 우상들을 모셔 두고 있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상의 본질은 어디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1-2계명이 사실은 한 계명으로 깨우쳐주고 있는 ‘하나님 사랑하는 것’을 가로막는 다른 모든 것이 사실은 ‘마음의 우상’입니다. 

내 속에 숨겨져 있는 다른 신이며 우상입니다. 나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돈일 수도 있습니다. 명예일 수도 있습니다. 권력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이 대화의 공간인 Facebook 같은 SNS일 수도 있습니다. 이데올로기일 수도 있습니다. 

더 열거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조금만 스스로에게 정직하면 나의 우상이 무엇인지 알 것입니다.

6. 우상은 안 됩니다! 

우상이 제거되어야 하나님을 제대로 섬깁니다. 그리고 나 자신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됩니다. 교회에도 우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목사에게도 우상이 있습니다. 신앙이 좋다고 주변 사람들이 칭찬하는 사람 속에 아주 심각한 우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귀는 교활합니다. 눈에 보이는 우상은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마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우상이 더 쉽게 하나님 사랑하는 자들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는 우상이 있는지 하나님 앞에서 나를 점검하고 그것을 철저하게 제거하기 위한 성령의 역사를 기도합니다. 

“23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24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시 139:23-24).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 51:10).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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