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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집단 방문에 엘레베이터 꺼버린 화성시…왜일까?

[경기=아시아뉴스통신] 한기만기자 송고시간 2020-06-29 16:59

사용 중지된 엘레베이터에 붙은 안내문.

[아시아뉴스통신=한기만 기자] 화성시 관내 장애인들이 집단으로 시청을 방문한 가운데 시가 석연치 않은 대응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시와 시청을 방문한 민원인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청 본관에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운행되고 있는 엘리베이터 2대가 사용이 중지됐다.

공교롭게도 이 시간에는 관내 중증장애인과 활동지원사 등 20여명이 시의 '장애인활동지원사업'과 관련해 문의할 부분이 있어 시청을 방문했다.

앞서 시는 지난 17일 보건복지부·경기도 사업과 별도로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활동지원사업'을 확대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애인활동지원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들에게 활동 지원사를 파견해 신체활동, 가사활동, 이동 보조 등을 돕는 것으로, 보건복지부 종합조사에 따른 활동지원 급여구간에 따라 차등 지원되는 사업이다.  
 
29일 화성시청을 찾은 중증장애인과 활동지원사들이 시청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시청을 찾은 장애인들도 이 사업에 대해 추가적으로 문의할 것이 있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시청이 집단 방문으로 인해 엘리베이터를 정지했다는 점이다. 정지된 엘레베이터 문에는 '시위로 인한 가동 중지'라는 사유의 안내문을 붙여놨다.

이날 시청에서는 별도로 예정된 시위가 없었다. 결국 장애인들의 집단 방문에 시가 과잉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감정이 격해져 혹시 엘레베이터를 이용할 때 다칠 우려가 있어 사용을 중지했다"며 "불편함이 없도록 확인 후 정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forzahk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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