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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러한인제일침례교회 박진우 목사, '우리는 반드시 돌아가야 할 본향이 있습니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7-03 10:11

미국 켈러한인제일침례교회 담임 박진우 목사.(사진제공=켈러한인제일침례교회)


19년전 일입니다.

주일 예배 후에 어머니께서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급히 병원에 갔더니 어머니께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곧 임종을 앞두고 계셨습니다. 

어머니께서 저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을 하셨습니다. 어머니 입에 저의 귀를 댔더니 어머니께서 작은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진우야, 하늘이 열려. 아이들이 내려와!! 아이들을 받아라."

저는 그 순간 어머니께서 천국 문이 열려서 천사들을 보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모인 가족들과 함께 "저 높은 곳을 향하여"라는 찬송을 함께 불렀습니다. 그 찬송이 끝나자마자 어머니께서 평안히 소천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께서 천국에 가셨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장례식을 축제처럼 준비했습니다. 어머니가 가장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영정 사진으로 하고 기쁜 찬송가로 장송곡을 대신했습니다. 

그리고 웃는 얼굴로 조문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조문객들은 슬픈 얼굴로 왔다가 웃고 있는 우리 가족들을 보고 무척 당황했었습니다.

저희 집만 믿었기에 교회 분들을 제외하고서는 모든 조문객들은 그러한 장례식이 못 마땅한 듯 했습니다. 몇몇 분들은 저에게 대놓고 "호로자식"이라고 욕을 해댔습니다. 하지만 상관없었습니다. 정말 마음속에 기쁨과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어머니의 장례식은 정말 축제처럼 치렀습니다. 

저는 10여년동안 어머니 때문에 병원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을 들락날락했습니다. 거기서 임종을 앞둔 위급한 분들을 꽤 많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짦은 순간에 그 분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정확하게 볼수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믿지 않는 자들은 자신이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아는 듯이 죽음 앞에 두려워 떱니다. 믿는다고 고백하던 장로님조차도 죽기 싫다고 무섭다고 소리치는 것도 보았습니다. 

어쩌면 모든 사람들은 그러한 죽음을 위해 달려가는 삶일지도 모릅니다. 모든 사람들은 하루하루 죽음과 가까워지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의 치사율이 5%이고 걸릴 확률을 합쳐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코로나에 걸려서 죽을 확률은 생각보다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이 세상은 모든 것이 마비가 될 정도 난리입니다. 코로나 이후의 삶에 대한 글들이나 세미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이후의 삶도 고민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작 확률적으로 100% 맞이하게 될 죽음에 대한 준비나 고민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어쩌면 더 중요한 고민인데도 말입니다.

우리 믿는 자들에는 어쩌면 이 시간이 참된 소망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복된 시간이 될수 있습니다. 우리의 소망이 이 땅에 있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본향에 있음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될수가 있다는 겁니다. 

우리는 반드시 돌아가야 할 본향이 있습니다. 오늘도 그것을 잊지 말고 사십시요!! 

그러면 지금 비록 힘들더라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빠와 함께하는 소풍과 같은 삶이 될수 있습니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
<전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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