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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러한인제일침례교회 박진우 목사, '예수님만 주인되는 삶'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7-18 00:00

미국 켈러한인제일침례교회 담임 박진우 목사.(사진제공=켈러한인제일침례교회)

<예수님만 주인되는 삶 3>

열등감으로 자라가다

저희는 대구에서 가장 유명한 시장인 서문시장 옆 동네인 대구 대신동이라는 곳에서 살았습니다.

그 근처에는 대구에서 2개밖에 없었던 사립유치원이었던 계성 유치원과 사립초등학교였던 계성 초등학교가 있었습니다. 

그 학교는 그 당시에 꽤 비싼 수업료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 부잣집 자녀들이 서로 가려던 소위 잘 나가던 학교였습니다. 저도 어머니가 밤새 등록을 한 후 추첨에 의해 그 유치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가보니 정말 아이들이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너무 활달하고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근데 저는 그에 비해 조용하고 소심하며 자신감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하교길에 저를 데리러 오시던 분은 항상 할머니였습니다. 저는 그 할머니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항상 좋은 자동차로 친구들을 데리러 오는 친구 부모님의 모습과 너무 비교가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나 혼자 집에 돌아갈수 있다고 이야기 해서 혼자서 집에 가곤 했던 것이 기억이 있습니다. 안 그래도 가정에서 오는 열등감이 있던 저는 그러한 비교의식까지 겹쳐 강한 열등감을 가진 아이로 자라게 된겁니다.

유치원 때 제가 어떤 아이였는지를 알수 있는 유명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수업 중간의 쉬는 시간에 친구들하고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짓궂은 남자 아이가 너무 소심하고 조용했던 저를 놀리기 시작했습니다. 손가락으로 큰 모형집 지붕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 진우야 너 저 위에 올라갈수 있어? 무서워서 못 올라가지~~. 나는 올라갈수 있지롱"

그 모형집은 그 안에서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수 있도록 만든 것이었습니다. 여자아이들은 다 그 집 안에서 노는데 짓궂은 남자 아이들은 그 지붕위에 올라가서 놀았습니다. 

그 때 다른 남자 아이들도 함께 놀리기 시작했습니다. 화가 난 저는 그 지붕위에 열심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무서웠지만 꼭 친구들에게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겨우 겨우 그 지붕위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쉬는 시간이 끝나는 종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그 종소리에 모든 친구들이 교실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 그 지붕 위에 남겨져 버렸습니다. 근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내려 갈수가 없었습니다. 올라올때는 몰랐는데 내려 갈려고 하니까 너무 높아서 무서웠던 겁니다.

그러면 큰소리로 내려 달라고 선생님을 부르면 되는데, 워낙 소심했던 저는 그냥 그 지붕 위에 수업이 끝날때까지 가만히 있었습니다. 워낙 있는 둥 없는 둥 하던 아이여서 선생님도 수업을 하면서 제가 없어졌는지도 모르고 수업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되어서야 친구들이 선생님께 이야기를 해서 내려올수가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다 보고 있는 앞에서 선생님께 의지해서 내려오는데 너무 부끄럽고 창피했습니다.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올라갔다가 오히려 더욱 더 부끄러운 모습만 친구들에게 보여주게 된겁니다. 친구들이 재미있다고 웃는 그 모습이 나를 바보라고 놀리는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이 저를 보면서 웃는 것도 저를 무시하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조부모님의 사랑은 있었지만, 엄격한 할아버지 밑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오는 열등감과 친구들의 가정과 비교되어서 오는 비교의식으로 인해 그 사건은 저에게 큰 상처가 되어 버린 겁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들 사이에서 더욱 더 말이 없고 조용한 아이가 되어버렸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열등감으로 인해 저는 더 자신감이 없고 소심한 아이로 자라기 시작한 겁니다. 

제가 미국에서 교육학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유년시절에 부모님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느냐가 그 인생을 좌우할수 있다는 겁니다. 

학자들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의 교육학자들은 3살이전의 부모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어떻게 맺어가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제 딸 평강이를 3살 전까지는 저희가 직접 양육했습니다. 말 못한 아이때에도 인격적으로 대할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함께 석사 공부 중일때라 정말 바빴음에도 불구하고 잠을 줄여가면서 직접 평강이를 양육했습니다. 

그 열매를 지금 보고 있습니다. 평강이가 조금 남 다른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하나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비록 유년 시절에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을지라도 제대로 하나님을 경험하면 반드시 변화될수 있다는 겁니다.

반대로 아무리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더라도 하나님을 제대로 모르면 그 사랑이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모습으로 드러나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과거의 상처나 아픔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주인되시는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반드시 변화될수 있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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