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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는교회 최준영 목사, '참된 주인과 순종'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12-05 03:35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품는교회 최준영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청년시절, 목회자가 되기를 꿈꾸던 나에게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내가 과연 목회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고민이었다. 그렇게 고민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갑자기 마음속에 한 성경말씀을 떠오르게 하셨다. 

“주가 쓰시겠다 하라”

주님께서는 보잘 것 없는 새끼 나귀를 주가 쓰시겠다는 말씀으로 사용하셨다. 나 또한 내 처지와 형편과 상관없이 주가 쓰신다면 사용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리고 사명을 감당하는 데 중요한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하나님께 대한 순종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자 나의 모든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고 평안이 찾아왔다.

마태복음_21장_1-11절 

참된 주인과 순종
제자들과 나귀는 참된 주인이신 예수님께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한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고 벳바게라는 곳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두명의 제자를 보내시며 말씀하신다(1절).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하면 곧 매인 나귀와 나귀 새끼가 함께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내게로 끌고 오라 만일 누가 무슨 말을 하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보내리라”(2-3절).

여기서 “주가 쓰시겠다”(호 퀴리오스 아우톤 크레이안 에케이)는 원문의 표현을 살려서 해석하면 이렇다. “그 것들의 그 주인께서 필요하시기 때문에 가지신다.” 그 나귀들은 분명 주인이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이 그들의 진정한 주인이 되심을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 나귀들은 진정한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자신의 필요를 따라 사용하신다. 

예수님의 이 모습에 대해 마태는 이것이 구약의 예언의 성취임을 알린다(4절). 그러면서 스가랴 9장9절을 인용하여 말한다.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하였느니라”(5절). 그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한다(6절). 

그래서 그들은 나귀와 그 나귀의 새끼를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는다(7절). 예수님께서 그 나귀 위에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니 무리가 자신들의 겉옷과 나뭇가지를 베어 예수님께서 오시는 길에 펴둔다(8절). 그리고 무리들이 예수님을 따르면서 소리 높여 말한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9절).

그렇게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자 성안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며 이 사람이 누군지 물어본다(10절). 그러자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들이 이 분이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고 대답한다(11절).

오늘 말씀 속에서 순종에 대해 묵상해본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주인이 있는 나귀를 끌고 예수님께 가져온다. 그들은 어떻게 주인 있는 나귀를 끌어 올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예수님의 말씀으로 덮고 순종하였다. 그들의 순종은 예수님께서 언약을 성취하시며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정한 순종의 본이신 예수님을 더욱 묵상해본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죄인 된 우리를 향한 사랑의 언약을 성취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그 분은 얼마든지 천군천사와 함께 이 땅에 군림하실 수 있었으나 언약을 이루시고자 새끼 나귀를 타고 평화의 왕으로 입성하신다.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리에게 구원의 길이 열리게 된다. 

오늘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순종은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나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뜻에 순종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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