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7일 금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한범덕 청주시장, 코로나 확산 추세 심각 '청주시민께 드리는 말씀' 전문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경선기자 송고시간 2021-03-31 12:00

2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관련
31일 청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이 최근 지역내 코로나19 감염 확산 추세와 관련 '청주시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청주시청)


[아시아뉴스통신=김경선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의 '청주시민께 드리는 말씀' 전문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청주시장 한범덕입니다.
 
지금 우리 시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추세가 위급하고 심각합니다. 지난 1년여간 겪어온 모든 위기 상황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저를 비롯한 청주시 직원 모두는 현재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막중한 책임감으로 사력을 다해 확산세를 막아내고자 합니다.
 
지난 24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일주일 동안 총 9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하루 평균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전례 없는 유행이 이어지고 있고, 자가격리자 또한 1,167명으로 사상 최대치입니다.
 
향후 유행의 지속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근 1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확진자 한 사람이 한 명 이상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현재와 같은 수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여서 지금의 확산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많다는 것입니다. 운동선수단과 어학원, 노인주간보호센터와 타지역사업장을 제외하고 무려 16명에 이르는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합니다.
 
특히나 이들은 자영업자부터 공공기관 종사자, 유흥업소와 대형사업장에 이르기까지 직업군도 다양합니다. 달리 말하면 33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운동선수단발 연쇄감염과 같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의 수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고 방역망을 치고 관리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의미입니다.
 
청주시 전 직원은 코로나19와 전면전을 치르는 심정으로 모든 분야에서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어학원발 연쇄감염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 청주교육지원청과 합동으로 8개 학교 학생 1,117명의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어제부터 시작된 학원종사자 전수검사는 4월 4일까지 학원 1,954개소의 원장과 강사, 직원 등 5,539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무심천 벚꽃명소 거리두기 지도에 연인원 5천여 명의 직원들을 투입하여
지역확산을 막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월 26일부터 시작된 백신접종은 우선 접종 대상자인 의료진과 요양시설 종사자 등 17,721명 중 11,782명이 접종하여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자 시장인 저도 내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과 생계가 곤란하신 분들을 위한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현재의 확산 가능성을 최대한 빨리 진화하기 위해서는 확진자에 대한 신속한 역학조사 및 접촉자 격리와 더불어 시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청주시민 모두가 현재의 엄중한 상황에 공감해주시고 경각심을 가져주셔야 합니다.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고 잠시 일상을 멈춰주시기를 호소드립니다.
 
내일부터 청주시는 2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합니다. 10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를 전면 금지하고 스포츠 관람도 전체 관람석의 10% 이내로 입장을 제한합니다. 실내체육시설과 학원, 교습소 등의 인원 제한은 기존 4㎡당 1명에서 6㎡당 1명으로 권고하여 제한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종교시설은 정규예배·미사·법회 등의 참여 인원을 좌석수 20% 이내로 제한하실 것을 권고합니다. 종교시설 내에서 운영하는 카페 등 편의시설의 운영은 멈춰주시고 식당과 카페는 테이블 간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셔야 합니다.
 
청주시도 방역수칙 이행점검과 선제적 전수검사 확대는 물론이고 방역수칙 위반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는 등 감염병 확산의 작은 불씨까지 꺼트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흥시설은 유관기관 간담회를 통해 자율방역체계를 구축하고 관광협회 등과의 협조로 봄 행락철 관광지에 대한 특별점검도 실시하겠습니다. 한편, 향후 유행의 추이를 살펴서 영업시간 제한 등 강화된 2단계로의 상향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여기서 더 무너지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을 바이러스로부터 지켜내기 위해서는 시민 한분 한분께서 스스로 2단계를 넘어 3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임한다는 마음으로 동참해주셔야 합니다.
 
이번 준 2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4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가 우리 시의 방역 역량과 시민의식을 증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를 마지막으로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우리 시가 전국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이라는 국무총리의 말씀이 여전히 유효다는 것을, 청주시민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3월 31일 청주시장 한 범 덕



123ge@hanmail.net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