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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교회 교육국장 정지운 목사, '성령의 버킷 리스트가 있습니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1-12-27 04:00

오륜교회 교육국장 정지운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누가복음 2장 22-40절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어보는 것을 의미한다. 버킷리스트 (bucket list)의 어원을 알게 되면 섬찍하다. 중세 유럽에서 교수형을 할 때 양동이 위에 사람이 올라서고 목에 줄을 매단다. 그 뒤에 양동이를 발로 차게 되면 교수형을 당한다. 이것을 영어로 kick the bucket이라고 한다. 양동이 위에 올라섰을 때 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후회하게 된다. 그래서 죽기 전이나 평생 한 번은 꼭 하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을 버킷리스트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가장 오래된 버킷리스트를 보게 된다. 시므온의 버킷리스트는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길 원했다. 어떻게 시므온은 이런 버킷 리스트를 가질 수 있었을까?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성령의 지시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가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으로 들어갈 때 아기 예수 메시아를 만나게 된다. 시므온의 버킷 리스트를 하나님께서 이루신다.  또 다른 버킷 리스트를 가진 안나라는 여선지자가 등장한다. 나이가 매우 많았고, 결혼하고 7년만에 과부가 되어서 팔십사세가 되었다.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않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하면서 섬겼다. 바로 이 때에 안나 선지자는 아기 예수를 보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시므온과 안나는 죽을날만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시므온과 안나는 하루 하루 의미 없이 죽을날만 기다리지 않았다. 두 사람은 성령의 버킷리스트를 가지고 있었다. 메시아 아기 예수를 만나고 죽겠다는 것이다. 세상의 버킷리스트는 남들이 가보지 않은 곳을 여행하고, 남들이 타지 못하는 슈퍼카를 타고, 화려한 팬트하우스에서 한번 살아보는 것을 꿈꾼다.

그러나 성령의 버킷리스트는 세상의 버킷리스트와 다르다. 진짜 죽을 준비는 예수님을 만났으면 진짜 죽을 준비가 된 것이다. 사도바울이 뭐라고 고백하는가?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하다. 예수님 만났으면 더이상의 버킷 리스트가 필요하지 않다. 세상의 버킷리스트를 붙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성령의 버킷리스트를 전해야 한다. 부디 오늘 하루 시므온과 안나처럼 성령의 버킷 리스트를 기억하고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고 살아가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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