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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교회 김규태 목사, '순종하는 하나님 아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4-17 05:00

하늘사랑교회 담임 김규태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요한복음 19:1-13
하나님 권한에 순종하는 하나님 아들

총독 빌라도는 예수님을 채찍질하였습니다. 로마 군인들은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예수님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3절).”라고 말하며 손바닥으로 때렸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아무런 죄도 찾지 못했음을 유대인들에게 두 번씩이나 말했습니다(4, 6절). 빌라도는 예수님이 죄가 없다는 것을 유대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가시관을 쓰고 자주색 옷을 입으신 예수님을 밖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본 대제사장들과 경비병들은 더욱 소리를 질러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6절)”라고 외쳤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에 신성모독죄를 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신성모독죄를 범한 예수를 유대 법에 의해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이 말한 유대 법은 레위기 24장 16절이었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니라. 거류민이든지 본토인이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그를 죽일지니라(레 24:16).”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관정으로 들어가 “네가 어디서 왔느냐?(8절)”고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예수께서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시자, 빌라도는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고 말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를 놓아주려도 힘썼지만, 유대 사람들이 “이 사람을 놓아주면 총독님은 가이사의 충신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자기 자신을 왕이라고 하는 사람은 황제를 반역하는 자입니다(12절)”라고 말하자, 빌라도는 그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 돌을 깐 뜰에 마련된 재판 석에 앉았습니다.

저는 오늘 말씀 속에서 빌라도의 고뇌를 봅니다. 그의 고뇌는 정의와 불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권력자의 고뇌였습니다. 빌라도는 예수에게 신체적 학대를 가하는 정도에서 유대인들과 타협하려고 했고, 상황이 여의치 않자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6절).”며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 했습니다. 또한 빌라도는 유대인들의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움을 느꼈으며, 예수님 앞에서 자신의 권한을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고뇌하는 빌라도에게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11절 상).” 저는 이 말씀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과연 하나님께서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해할 권한을 주셨다는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부패한 권력은 항거하고, 정의로운 권력은 따라야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해할 권한마저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불의한 권력을 옹호하고 불의한 권력자에게 면죄부를 주시기 위해서 하신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빌라도에게 권한을 주신 하나님의 권한에 순종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를 네게 넘겨준 자의 죄는 더 크다(11절 하).”고 말씀하심으로 빌라도의 죄를 정죄하셨습니다. 만약 빌라도가 자신에게 권세를 주신 하나님을 인정하였더라면, 예수님을 죽이려는 유대인들의 잘못된 요구와 맞서 싸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자신에게 권세를 주신 하나님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유대인들의 항의를 두려워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나를 네게 넘겨준 자의 죄는 더 크다.”고 말씀하심으로 빌라도와 유대인들의 죄를 지적하셨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빌라도가 예수를 심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예수님께서 빌라도와 유대인들을 정죄하셨습니다.

저는 죽기까지 하나님의 권한에 순종하시고, 잘못된 권력자의 죄를 지적하신 예수님의 온유와 용기를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람들의 말을 듣고 두려워하여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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