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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군인들이 급식·청소하는 국군병원

[=아시아뉴스통신] 순정우기자 송고시간 2011-09-01 08:24

전국 주요 軍병원 14곳 단 2곳만 청소 및 급식 외부 용역
 군(軍)병원에 입원한 군인들이 환자복 차림으로 화장실 청소를 하는 모습.(사진제공=송영선 의원실)

 군복무 중 훈련 등으로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한 '환자 군인'들이 직접 급식을 하거나 청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전국 주요 군(軍)병원 14곳 중 단 2곳만이 외부용역을 통해 급식 및 청소를 실시하고 있어 또 다른 사회문제가 될 전망이다.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요 군병원 14곳 가운데 국군수도병원과 국군양주병원 2곳에서만 청소 및 급식 용역을 전면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병원 12곳 중 환자가 직접 청소를 하는 병원은 6곳이었으며, 9개 병원에서는 환자가 직접 급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병원 등 3개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청소와 급식 모두 직접 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병원의 청소 및 급식 용역 시 추가되는 예산은 약 36억원 정도.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예산반영을 제대로 하지 않아 상당수 군병원에서는 입원한 '환자 군인'들이 청소와 급식을 직접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 용역을 시행하고 있는 수도병원과 미시행 병원의 외래환자 청결도 조사결과를 보면 '수도병원'이 91.3점으로 미시행 병원 보다 11.8점이 높았다. 또 병원내 화장실 청결 만족도는 수도병원이 84.9점으로 미시행 병원에 비해 10.7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병원 입원 환자가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소 및 급식을 실시함에 따라 진료환경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진료 만족도 역시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송영선 의원은 "치료를 위해 군병원에 입원한 장병들이 환자복을 입고 청소 및 급식을 한다는 것은 열악한 군병원의 진료환경 수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청소 및 급식 용역을 전면적으로 실시해 진료환경을 조속한 시일내에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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