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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교회 김규태 목사, '위기에서 건지시는 손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2-09-07 11:22

하늘사랑교회 담임 김규태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창세기 19:1-11
부지중에 환대한 천사, 위기에서 건지시는 손길

아브라함의 집에서 길을 떠난 두 천사는 저녁때에 소돔에 이르렀습니다.

마침 롯이 소돔 성 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했습니다. 롯은 땅에 엎드려 그들에게 절하며, 발을 씻고 잘 수 있도록 그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했고, 그들에게 식탁도 베풀었습니다(1-3절). 이러한 롯의 행동은 천사들을 대접했던 아브라함의 행동을 연상시킵니다(18:2-8).

천사들이 잠자리에 들 시간이 가까워지자, 소돔 백성들이 노소를 막론하고 원근에서 다 모여 그 집을 에워쌌습니다. 소돔 백성들은 롯에게 “오늘 밤에 네게 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가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5절).”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상관하리라.”로 번역된 “야다”라는 단어는 ‘알다’라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성관계’를 가리킵니다. 또한 “그들을”로 번역된 ‘오탐’도 ‘그들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소돔 백성들은 자기의 마을에 찾아온 낮선 이방인들을 동성애 대상자로 삼으려했던 것입니다(생명의 삶 플러스, 2022년 9월호, 31).

후에 롯이 남자를 가까이하지 않은 두 딸을 소돔 백성들에게 내어주면서 “너희 눈에 좋을 대로 행하고,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일도 저지르지 말라.”고 말한 점을 염두 해볼 때, 소돔 백성들의 죄는 성적인 죄, 특히 동성애에 관련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소돔 백성들의 성적인 죄가 특별한 계층이나 집단만의 것이 아니라, 연령과 지역을 뛰어넘어 이미 그 사회 전반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던 죄라는 점입니다.

후에 소돔 백성들의 성적인 죄는 약자에 대한 폭력성으로 이어집니다. 그들은 “롯을 밀치며 가까이 가서 그 문을 부수려고” 하였습니다(9절).

롯은 자신의 집을 찾아온 두 손님을 보호하려는데 진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문밖의 무리에게로 나가서 뒤로 문을 닫았고, “이런 악한 일을 행하지 말라.”고 백성들을 타일렀기 때문입니다(7절). 

심지어 롯은 손님을 보호하기 위해서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않은 자신의 두 딸을 폭도들에게 내놓았습니다(8절).

아무리 손님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주인에게 있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수치를 당한다는 고대 근동의 문화가 있다하더라도, 롯이 손님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처녀 딸들을 대신 내놓는 행동을 저는 이해할 수 없고, 지나치다는 생각도 듭니다.

백성들의 행동이 폭력적으로 변하자, 집 안에 있던 두 사람들은 손을 내밀어 롯을 집으로 끌어 들이고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들은 백성들의 눈을 어둡게 함으로 그들이 문을 찾으라고 헤매게 되었습니다.

두 천사가 롯의 집 문을 “닫으신”(히, 싸가르) 이야기는 노아의 방주에서 “여호와께서 그를 들여보내고 문을 닫으시니라(7:16).”라는 구절을 연상시킵니다(위의 책, 35).

노아의 방주 문을 닫으신 하나님은 노아의 방주 안에 있던 노아의 가족들과 생물들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롯의 집 문을 닫으심으로, 롯과 그 안에 있던 가족들을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저는 자가 격리를 마치고 모처럼 성도님들과 함께 교회당 청소를 했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는 곳이 깨끗하게 정리되고 공간이 되살아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손길이 저와 우리 신앙공동체에 머물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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