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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안‧홍성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은 ‘정치적 승리이자 뚝심’의 결과”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정현기자 송고시간 2023-03-27 17:49

유재룡 충남도 산업경제실장
유재룡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아시아뉴스통신=최정현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최정현 기자] 최근 국토교통부가 국가산업단지 신규 후보지 14개를 발표한 가운데 충남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2개소를 지정받으며 ‘힘쎈 충남’의 역량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여타 시군의 경우, 선정된 후보지들이 기존 산단을 확장‧보완하는 것에 그치는 반면, 충남은 대한민국 미래 경제를 이끌게 된다는 측면에서 주목 받는다.
 
특히 김태흠 충남지사가 민선8기 ‘1호 결재’로 택한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추진 계획을 완성하는 밑바탕이 이번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과 맞닿아 있어 충남도정 발전에 강한 동력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을 위해 김태흠 지사와 함께 불철주야 뛰고 달렸던 유재룡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으로부터 천안과 홍성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과 관련, 개요와 의의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먼저, 이번에 지정된 충남도 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대해 설명.
 
“지난 15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국가산업단지 신규 후보지에 14개소가 선정됐으며, 충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2개소가 선정됐다.
 
그 중 하나인, 120년 가까이 우리나라 축산 발전을 이끌어 온 충남 천안종축장(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땅이 대한민국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은 서북구 성환읍 신방리 일원 416만9000㎡의 부지에 종축장이 이전하는 2027년부터 1조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성 방향은 △세계적인 대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산업시설용지 70% 이상 배치 △대기업 연계 단지 및 배후 주거‧상업 지역 조성 등으로 잡았다.
 
또 다른 한 곳인, 내포신도시(홍성)는 탄소중립과 친환경 미래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변신한다.
 
홍성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은 홍북읍 대동리 235만6000㎡의 땅에 2032년까지 4963억 원을 들여 조성을 추진한다. 도와 홍성군은 이 국가산단을 탄소중립과 친환경 미래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만들기로 하고, 미래자동차, 2차전지, 인공지능(AI), 수소 등의 산업을 중점 육성키로 했다.”
 
-이번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의 의미를 짚어본다면.
 
“이번 산단 선정에서 토지이용률과 지방비부담 부분이 가장 유리하게 됐다. 토지이용률의 경우, 타시군은 50% 내외가 고작이지만, 우리는 71%, 61%가 됐다. 지방비부담도 3%, 4%에 불과해 타 지역에 비해 큰 부담을 덜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도와 경기도가 함께 추진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추진 계획’의 완성에 더욱 다가섰다는 것이다. 경기도 화성에서 시작해 아산으로 이어지는 베이밸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천안 국가산단의 경우, 미래모빌리티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첨단산업이 들어갈 것이다. 특히 이곳은 127만평을 온전하게 사용하면서 협력산업 55만평이 함께 있어 첨단산업의 핵심지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구도는 전국에서 찾아볼 수 없다. 반도체 업종이 250여개가 되고, 디스플레이 업체가 110여개가 되지만, 모두 흩어져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천안 산단에는 이 같은 첨단 업종이 밀집함으로써 클러스터 내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우리가 수소산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경기도와 우리 도가 수소산업을 같이 한다. 그렇기 때문에 거점지역이 될 수 있다. 베이밸리 내 모빌리티 산업 거점이 중복되는데다, UAM(도심항공교통) 산업도 경기도와 같이 추진하며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충남도가 바다를 이용하는 것이 약했었는데, 해양을 통한 우리 거점을 만들고 내륙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만들었다는 것이 아주 중요한 점이다.
 
더불어 이번 국가산단 지정으로 논산지역의 국방산단 추진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지사님의 추진력이 더해지기 때문에 빨리 진행될 것 같다. 그래서 국가에서도 상당히 서두르고 있다. 바로 된다면 우리 도에는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1995년 이후 천안 성환 주민들의 숙원이 해결됐다. 경기도와 연접해 있는 천안 산단은 충남 북부권의 발전을 가속화시킬 것이며, 홍성 산단도 도청소재지인 내포의 자양분 역할을 할 것이다. 인구유입 및 지역확장 등으로 자생력과 지속발전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는데.
 
“이번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은 김태흠 지사님의 뚝심을 바탕으로 한 정치적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초 ‘땅 주인’인 기획재정부는 도의 바람과 달리 천안지역에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LH를 통해 위탁 개발에 따른 개발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했다. 충남 북부 기업 입지 여건이 탁월한 부지가 아파트나 상가 등 산단 지원 기능에 그칠 상황이었다.
 
이에 지사님은 도유지인 충남산림자원연구소와 국유지인 종축장을 교환하는 방안을 꺼내들고 윤석열 대통령을 독대했다. 곧이어 추경호 경제부총리(기재부 장관)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났다. 무려 7회 걸친, 지치지 않는 설득과정이었다.
 
지사님이 통큰 정치를 하는 줄 알았는데, 세심한 면을 보았다. 실장국장들과 3, 4번씩 통화하고, 걸리돌을 미리 알아서 준비하고, 그것을 해결하며 장관들을 계속 만났다. 기차역이 없다보니 자가용으로 2시간30분 이상 걸리는 용산과 세종을 수도 없이 왕래했다. 한번은 천안 종축장 관련해서 “왜 국가 땅을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하느냐”는 핀잔을 듣기도 했지만, 기재부장관을 만나 설득하고, 충남도와 천안시가 같은 의견임을 분명히 하며 국토부장관의 승인을 받아냈다. 이번 작품은 김태흠 지사님 작품이 맞다.”
 
-향후 추진 일정은.
 
“실질적으로 그릇은 잘 담아 놨다. 지난해부터 분석을 해서 배후도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아웃라인을 정해 놨다. 보통 산단에 용수, 전력 등을 공급하려면 4년이나 걸린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부터 준비를 해서 곧바로 진행할 수 있다.
 
지장물 보상문제도 사조산업밖에 없어 큰 어려움이 없다. SK가 용인에 반도체공장을 짓는데, 4년 동안 61% 정도밖에 보상을 못했다고 한다. 지장물이 많고 축사가 많아서다. 우리는 빨리 할 수 있다. 교통여건도 좋다. 국가 산단 옆에 전철역 신설 준비하고 있다. 준수도권으로 볼 수 있다. 고속도로도 바로 옆에 지나간다.
 
어떤 것을 담을 것이냐를 두고 지사님도 뛰고, 저희도 뛰고 국내 기업뿐 아니라, 다국적 기업들도 만나고 있다. 가장 큰 소망은 대기업이 크게 하나 들어오면 좋겠다. 학교, 도서관, 각종 콘텐츠 등 배후도시 조성에 필요한 것들을 계획하고 있다. 천안과 연접해 아산 둔포에 148만평 산단도 조성되며 양쪽으로 어울려 인구유입도 좋아질 전망이다. 차분히 준비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한마디.
 
“이번 국가 산단 조성으로 충남도 북부권이 발전하고, 남부로 이어지는 하나의 교량 역할인 홍성‧예산 산단으로 인해 내포 도청 도시가 안정감 있게 지속발전하며 아래로 퍼져 충남도의 균형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다. 지역민들이 플래카드 걸고 기뻐하고 있다. 이것을 담당했던 사람으로 뿌듯하고 기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 갖고 있다.”


ily7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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