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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폭우는 급증…예보시스템은 그대로

[=아시아뉴스통신] 이현재기자 송고시간 2012-08-17 18:48


 지난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계속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군산 소룡동 아파트 현장. 토사가 유실돼 주차된 차량들이 침수돼 있다./아시아뉴스통신 DB

 전북지역 국지성 집중호우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매년 세지는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특히 발생 및 이동 경로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워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7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전북지역 군산, 전주, 부안, 임실, 정읍, 남원, 장수, 고창 등 전북도내 기상관서의 7월과 8월 시간당 강수량 극값 1~5위의 대부분이 최근 5년 새 갈아치워졌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 군산(8월13일 64㎜), 정읍(7월1일 83.5㎜), 남원(8월17일 72.5㎜), 장수(8월16일 63㎜), 고창(8월3일 57.5㎜) 지역의 시간당 강수량이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지난해엔 정읍(8월9일 64㎜), 군산(8월14일 54㎜), 고창(8월12일 53㎜)의 시간당 강수량이 지역별로 최고값의 2~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집중호우를 유발하는 비구름은 발생해서 소멸까지의 시간이 매우 짧아 정확한 사전예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실제 기상청의 현재 집중호우 예측 시간은 대략 1시간에서 3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밤부터 13일까지 계속된 군산시 폭우의 경우도 시간당 강수량이 해안과 인접한 내초동 지역에 최고 137㎜, 군산시 전역 평균 81㎜에 달했지만 당초 예보는 20~30㎜에 그쳤었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따라 향후 30년에 걸쳐 연평균 여름철 강수량이 200㎜ 이상 증가하고 더 많은 집중호우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봐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수치예보모델이나 기상위성, 기상레이더 등 첨단 관측장비를 동원해도 하루나 이틀 전 예측은 쉽지 않다”며 “지구온난화가 집중폭우의 근본원인인 만큼 급변하는 기상 특성을 반영한 호우특보시스템, 통보서비스 등 선진 예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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