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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광주시 3D사업 끝내 좌초, 그래도 ”절반의 성공”

[=아시아뉴스통신] 이재호기자 송고시간 2012-09-16 17:13

 16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강운태 광주시장이 3D사업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제공=광주시청)
 
광주시의 3D컨버팅(3차원 입체영상 변환)한미합작사업이 미국측 회사의 기술력 부족으로 무산돼 지역 사회의 법적.정치적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지만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애초 약속된 10배의 속도에는 못 미치지만 5.8배의 속도를 확인했고, 광주시가 사업 추진 가정에서 기술력 검증 문제 등을 이유로 사업 중단과 포기를 요구해온 지역 사회의 반발 속에서도 중단하지 않고 최종 기술테스트까지 몰고감으로써 미국업체측에 위약금 청구 권리를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3D사업은 문화사업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던 광주시가 미국 업체에 일종의 피해를 당한 만큼 지역 사회가 소모적인 정치 공방과 비난보다는 힘과 지혜를 불어넣어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6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핌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측 파너트인 K2AM에 대한 최종 기술테스트 결과 최종계약에 명시된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미합작법인인 갬코는 현 시점에서 사업을 중단하고 청산·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시정의 책임을 진 시장으로서 결과적으로 갬코사업이 차질을 빚게된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강 시장은 우선 GCIC와 갬코 김병술 대표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조치하고 다른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처분 의견대로 "주의"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동안 K2AM측의 3명의 전문가와 GCIC측 전문가 1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미국 LA 최종 기술테스트 결과,예상치(10배속도) 못한 5.8배 속도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최종 기술 테스트에서는 지난해 7월말 광주에서 시연했던 샘플 필름 55초 분량과 이번에 새로 준비한 필름 65초 분량 등 총 2분(120초) 분량에 대해 이뤄졌다.

 이번 테스트의 관건은 GCIC와 K2AM이 합의한 10배 이상의 3D 컨버팅 속도가 나올 경우 성공으로 판단, 사업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10배 미만으로 결론남에 따라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

 하지만 광주시는 3D사업을 최종까지 끌고가면서 920만 달러의 위약금 권리 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술테스트 결과 작년 보다는 향상됐지만, 계약서의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확인된 이상, 계약서의 규정대로 광주GCIC가 미국K2AM을 상대로 920만 달러의 위약금을 청구하게 된 것이다.

 일부 지역 사회의 주장처럼 중간에 사업을 중단하거나 포기했더라면 이미 지급된 650만 달러 손실은 물론 위약금 920만 달러를 반대로 광주시가 떠안게 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될 수 있었다.

 물론 이번 3D 사업의 무산으로 지역 사회가 법적.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수 있지만 "절반의 성공,가치있는 도전"으로도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광주의 주요 정책 목표 중 하나인 문화산업육성이 이번 3D사업으로 위축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3D사업 무산을 놓고 광주시에 힐책을 보내기보다 는 지역 사회가 하나가 돼 향후 사태 수습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통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낼 필요가 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광주시도 일종의 사기 피해자다.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혈세를 되찾아 오기위해 지역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12월 27일 광주시와 미국 K2 그룹의 양해각서 체결로 시작했던 3D컨버팅 한미합작 사업은 19개월여만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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