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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모옌 "지금 행복한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구우기자 송고시간 2012-10-16 09:14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중국 소설가 모옌(莫言·57)과 영화 '붉은 수수밭' 포스터./아시아뉴스통신DB
 소설가인 모옌(莫言,57)이 중국인으로서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중국에서는 '모옌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열풍'의 당사자인 모옌은 인터뷰에서 "지금 행복하냐"는 질문에 정확한 대답을 회피했다.

 15일(현지시간) 중국 국영방송 CCTV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은 행복한가'는 물음에 모옌은 무표정으로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나는 큰 부담감을 받고 있고 걱정거리도 많은데 행복하다고 할 수 있겠냐"고 반론하면서 또 "노벨상을 받았으면서도 불행하다고 하면 그것은 자칫 건방져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모옌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뒤 수상자 본인보다 관련 기관들은 더 바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14일 모옌의 고향인 산둥(山東)성 가오민(高密)현 정부는 모옌이 예전에 살았던 집을 보수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내놓았으나 모예은 이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중국의 어문출판사는 모옌의 단편작품을 다음해부터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노벨문학상 발표한 다음날인 12일 중국의 대형 인터넷 서점 당당왕(當當網)에서는 모옌의 모든 대표작이 이미 품절 상태로 알려졌다.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왕(淘寶網)에서도 정가 20 위안 짜리의 대표작인 '붉은 수수밭'가격은 50위안 짜리로 크게 올라갔다.

 또한 어떤 서적상은 모옌에게 찾아가 전에 계약했던 드라마 대본 원고를 20만 위안에서 100만원 넘게 올려준다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모옌은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수상자가 아닌 문학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독서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면서 "노벨 문학상은 매우 중요한 문학상이지만 최고상은 아니다. 이는 노벨상위원회의 견해만 반영한다"고 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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