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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도지사 물세례 파문확산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13-01-23 17:18

전남도 민주주의 배신 vs 사건 본질 봐야
 23일 안주용 전남도의원(오른쪽)이 본회의장에서 박준영 전남도지사에게 물세례를 가한뒤, 노려보고 있다.(사진제공=통합진보당 전남도당)

 전남도의회 안주용 의원(통합진보당 비례)이 23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박준영 전남도지사에게 물세례를 가한 것과 관련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남도와 전남도청 공무원노조가 입장을 표명한 데 이어 안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태의 본질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폭력사태 규탄과 함께 대 도민사과를 요구했다.

 전남도는 "이번 물세례 사태가 대화와 타협을 포기한 민주주의의 배신행위다”고 전제하고 “안 의원은 정의로운 민주시민이라는 남다른 자부심을 가진 우리 전남도민의 자존심을 철저하게 짓밟았다.도민의 대표인 도지사에게 폭력을 행사한 점에 대해 도민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의원에 대해 상응한 조치와 향후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주용 의원이 속한 진보의정(위원장 이정민 도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 “사태의 본질과 원인보다 행위가 부각돼서는 안된다”면서 사태의 본질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안주용 의원은 “도의회의 운영 절차와 과정이 있음에도, 충동적으로 행동한 것에 대해 도의회와 의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준영 전남도지사에게 공식 사과하는 문제에 대해선 “추후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도민 여론 ‘충동적 선택’이라고 폄훼한 박준영 지사의 사과와 반성없이 도정연설을 진행하는 것은 전남도민과 호남을 무시한 오만과 독선의 극치라고 생각했다”면서 “어제와 오늘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는 소식에 분개했었다”고 당시 돌출행동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안 의원은 "전남도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박 지사가 자신의 처지에 따라 민심을 왜곡하고 신의를 저버린 행위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면서 "도민들의 마음을 모르는 사람은 도의 행정을 책임질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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