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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가장 큰 적, 척추측만증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장석민기자 송고시간 2013-09-17 11:39

척추측만증, 증상 초기에 보존적 치료와 운동만으로도 극복 가능해
 자료사진. /아시아뉴스통신DB

 최근 들어 척추 질환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수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성장기 아이들, 즉 청소년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07년부터 현재까지 4년간 척추측만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에서 무려 47%가 10대 환자라는 통계가 나왔다.


 그만큼 우리 성장기 아이들의 척추 건강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성장기 청소년들의 경우 하루 중 앉아서 공부를 하는 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자세가 흐트러지기 마련이고 그로 인해 찾아오는 척추측만증과 같은 척추 질환을 피하기 어려운 것이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곧게 펴있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그렇지 못하고 입체적으로 휘어져 외관상의 심각한 변형을 초래하고 휘어진 척추로 인해 내장기관이 압박을 받아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보통 선천적으로 휘어진 척추를 타고나거나 자세 불량 또는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는 다른 척추 질환들과 달리 심각한 허리의 통증을 동반하지는 않지만, 한창 외모에 민감할 시기인 청소년기에 심각한 외관상의 변화를 일으킨다는 점이 치명적인 증상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변형이 일어난 척추로 인해 내장기관들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 소화불량에 걸리거나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게다가 한창 커야 하는 성장기 시기에 척추측만증이 발생하게 되면, 척추가 기형적으로 휘어진 채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척추가 휘어져버린 그대로 성장이 지속되게 되면, 신체의 균형이 맞지 않거나 골반이 틀어진다거나 심폐호흡기의 장애가 온다거나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발견했다면 신속히 전문의와 상담을 받고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보존적인 요법과 운동, 자세보정으로 치료하는 척추측만증


 희명병원 신경외과 2 신정호 진료과장은 "척추측만증은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치료를 하게 되면, 보통 지속적인 물리치료와 적절한 운동요법, 보조기구의 착용과 같은 보존적인 요법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척추가 휘어진 정도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면, 어쩔 수 없이 수술적인 요법을 통해 치료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유일한 척추 질환인 척추측만증을 가볍게 여겼다간 성장기 아이들에게 크나큰 상처와 성장부진이라는 아픔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경을 써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나 척추측만증은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며, 내 아이의 가벼운 신체변화와 아이의 흐트러진 자세를 보았다면 바르게 고쳐주는 등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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