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필리핀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인 연말, 산타 클로스가 아닌 절도범들이 밤마다 자루를 들고 시내 곳곳을 방문해 곤욕을 겪고 있다.

 13일 필리핀 바기오시는 크리스마스를 위해 정부청사에 설치해 놓은 대형크리스마스 트리의 전선과 전구를이 분실됐고 이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의 대형백화점과 상가, 관공서 등 모든 거리에 있는 전선 전구들이 분실 당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절도범들이 감전의 위험까지 무릅쓰고 대형트리의 전선을 자르고 전구들을 훔쳐가고 있고 이번 절도행위로 도시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복구하는데 수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기오시 관계자는 태풍 하이옌으로 이해 피해를 입은 지역의 생존자를 위한 구호금 중 3750만원을 크리스마스 예산으로 편성했지만 바기오 시내에 있는 모든 크리스마스 트리의 전선과 전구들이 분실당해 "연말 필리핀에서 가장 큰 축제인 크리스마스를 오히려 더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시즌은 혼잡한 틈을 타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범죄가 많다”고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세요

입력